바벨론 제국의 느브갓네살 왕은 자기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10층 건물 높이의 거대한 금신상을 세우고, 바벨론 전역에 있는 고관대작을 다 불러 성대한 낙성식을 했습니다. 모든 악기들이 소리를 낼 때 모두 다 엎드리고 절하게 했고, 만약 하지 않으면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포로로 잡혀온 유대청년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하여 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곱 배나 뜨겁게 한 풀무불에 던져지는데 얼마나 뜨거웠던지 세 사람을 붙들고 있던 병사가 불의 열기에 타죽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의 믿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한 세 사람을 하나님은 구해주셨습니다. 그 결과 느브갓네살 왕이 모든 고관대작들과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의 이름을 존귀히 여기게 되고, 세 사람은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여지는 진정한 역전승이 일어나게 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신데 기왕이면 풀무불에 들어가기 전에 구해주시지 왜 풀무불에 들어가는 어려움을 굳이 다 겪게 하십니까? 비록 어렵고 힘들더라도 ‘과정’을 지나야 하나님을 더 깊이 알 수 있고, 궁극적 목적인 성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제6회 청소년연합수련회도 기왕 변화시켜주실 청소년들이라면 힘들게 기도원에 올라와 더운데 수고도 안 하고 부르짖어 기도하지 않고도 변화시켜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과정’을 지나는 것이 유익하고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3년이란 공생애를 위해 30년이라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지나셨습니다. 이후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으시고 골고다 언덕까지의 ‘과정’을 다 지나신 후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리하셨습니다. 그 ‘과정’에는 오해와 핍박, 멸시와 조롱, 그리고 수난과 고통의 나날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과정’을 다 지나셨고, “본 그대로 다시 오리라”는 약속을 주시며 승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 삶의 모든 ‘과정’을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행하신 구세주이셨습니다.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9.11테러 때 무너지는 것은 슬프게도 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땅에 One World Trade Center라는 새로운 빌딩을 세우는 일은 세계 최고의 기술과 힘으로 10년이상 한 층 한 층 쌓아올려 지어야 했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 입으로는 주여, 주여 불렀지만 삶의 ‘과정’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으면 마지막 날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무서운(?)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믿음의 ‘과정’이 되도록 천지는 없어져도 일점일획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 ‘그래도’의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이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