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교단 미남침례 연례회의_인디애나 폴리스, from Doug McSchooler Credit: AP
미국 최대 교단 미남침례 연례회의_인디애나 폴리스, from Doug McSchooler Credit: AP

여성목회자 금지 법안, 체외수정 규탄 결의안 표결 

 

투표결과, 미국 주류교단 정책 전환점 될 것 

 

2024년 6월 11일부터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SBC) 연례 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여성 목사에 대한 논란이 연례회의의 중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BC는 이번 회의에서 여성 목사를 두고 있는 교회를 제명하는 안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새들백 교회(Saddleback Church)와 켄터키주 루이빌의 펀 크릭 침례교회(Fern Creek Baptist Church)를 포함한 교회들이 여성 목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제명되었다. 새들백 교회는 최근 여성 목사를 임명했으며, 펀 크릭 침례교회의 린다 반스 포팜 목사는 30년 이상 목회를 해왔다. 이는 남침례회가 2000년에 발표한 신앙 고백서(Baptist Faith and Message)에 명시된 "자격을 갖춘 남성만이 목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른 결정이다.
주요 안건 및 논의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 중 하나는 교단 내 여성의 리더십을 금지하는 수정안에 관한 것이었다.

버지니아 주의 마이크 로우 목사가 제안한 이 수정안은 여성 목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교단 내 보수적인 신학적 입장을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우 목사는 여성 목사가 허용되면 결국 동성애를 포함한 다른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교단이 보다 자유로운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폭력 대응 문제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교단의 대응 방안도 논의되었다. SBC는 최근 몇 년간 성폭력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교회들이 이러한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는 교단 내에서 투명성과 책임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향후 전망남침례회의 이번 결정은 교단 내 보수적이고 근본주의적인 리더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앞으로도 여성 목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침례회는 여성 목사를 완전히 금지하는 수정안을 검토 중이며, 내년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결과는 미국 기독교계의 전반적인 보수화와 연결되어 있으며 많은 교계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