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집회를 마치고 제가 사랑하고 존귀히 여기는 새생명비전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아주 이른 새벽에 깨어 요한복음 2장의 가나혼인잔치 사건을 묵상했습니다. 포도주가 모자란 문제 때문에 예수님의 기적을 경험한 사건입니다. 결혼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놀라운 역설은 바로 포도주가 떨어진 문제 때문에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이 가나에서 일어난 것입니다(요 2:11).
모든 문제가 기적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문제는 우리 인생을 아주 힘들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문제를 기적을 창조하는 재료로 만들 수 있을까요?
첫째, 기도로 반응할 때 문제가 기적이 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문제를 알려 드렸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요 2:3). 예수님의 어머니는 문제를 인식했습니다.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현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머물지 않고 문제를 예수님께 아뢴 것입니다. 문제를 예수님께 알려 드리는 것이 기도입니다.
둘째, 예수님을 통해 문제가 기적이 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아무에게나 찾아가면 안 됩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와 자원을 가진 분을 찾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지혜와 지식이 충만한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그 당시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방법과 사람들을 통해 기적을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역사하시면 문제는 기적이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 문제를 붙잡는 순간, 우리 문제는 기적의 재료가 됩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문제 해결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문제 해결책을 가까이서 찾으셨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그 해결책을 멀리서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문제 속에 해결책의 씨앗을 담아 두십니다. 하나님은 문제 해결책을 가까이에 두십니다. 예수님은 가까이에 있는 돌 항아리 여섯 개를 통해 기적을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가까이에 있는 물을 통해 기적을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가까이에 있는 하인들을 통해 기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기적을 창조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셋째,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문제가 기적이 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부탁한 것은 순종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요 2:5). 하인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했습니다. 말없이 순종했습니다. 즉시 순종했습니다. 끝까지 순종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어 순종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한 것입니다. 순종은 기적을 낳습니다. 순종은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순종하는 사람에게 기적이 따라다닙니다.
넷째, 문제가 변장된 축복임을 믿을 때 문제가 기적이 됩니다. 우리는 문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우리에게 유익이 될 수 있습니다. 변장된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문제 때문에 기도하게 됩니다. 문제 때문에 겸손해집니다. 문제 때문에 긴장하게 됩니다. 문제 때문에 지혜를 구하게 됩니다. 문제 때문에 믿음이 성장하게 됩니다. 문제 때문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문제 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것들 속에 무한한 잠재력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제 때문에 새로운 자원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기적을 위해 발견한 자원들을 보십시오. 빈 돌 항아리 여섯 개, 물, 하인들입니다. 하인들은 인적 자원에 해당합니다. 문제 때문에 믿음이 성장합니다.
하나님이 기적을 창조하시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문제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우리가 먼저 할 일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큰 문제에 직면한 분이 있다면 큰 문제가 큰 기적이 될 것을 믿으십시오. 작은 문제에 직면한 분이 있다면 작은 문제가 작은 기적이 될 것을 믿으십시오.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한 분들에게 하나님의 기적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