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그리스도인의 대표적 성품, 팔복의 첫 번째는 심령의 가난함입니다. 심령의 가난함은 먼저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보면서 자신의 죄와 무능력을 발견하는데서 부터 시작됩니다.

 

구약의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자 조용히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다가 하나님 거룩과 영광을 보게 됩니다.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고 성전에 연기가 충만하면서 스랍들이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외치는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6:5)고 하며 죽은 것과 같이 되었습니다.

신약의 바울도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살기가 등등하여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옥에 가두기까지 했는데 중동 대낮의 햇빛보다 더 밝은 빛으로 오신 주님을 보고 말에서 꼬꾸라져 떨어지며 마음이 깨어져서 자기가 아무 것도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거룩과 영광 앞에서 깨어진 마음이 되면 하나님을 간절히 의존하는 가난한 심령이 됩니다.

다윗의 시편42:1을 보면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식도가 말라붙으면 죽게 되는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것처럼 자신의 영적인 가난함을 뼛속깊이 인식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목숨이 걸린 것처럼 간절히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심령이 가난해지면 복잡한 마음이나 두 마음이 사라지고 삶이 단순해지고 가벼워집니다. 자랑하거나 치장하는 것보다 순수하고 명확해지면서 말씀을 가볍게 순종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현대인의 삶은 옛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살게 되었음에도 더 피곤하고 지치지 않습니까? 넘치는 정보와 비교의식 속에서 세속적 욕망은 점점 더 커지고, 오직 나, 나, 하면서 자아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정신과 감정의 장애들이 나타나고 심각한 우울증과 분노는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마지막 시대가 될수록 주님의 사명을 순종할 때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2차 에콰도르 단기선교팀이 출발합니다. 지금 에콰도르는 60년만의 가뭄으로 수력발전이 멈춰 매일 수 시간씩 단전이 이루어지고 공무원은 강제 휴무하며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최연소인 1987년 11월30일생 대통령이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애를 쓰고 있지만 정치, 경제, 사회는 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은 이렇게 어려운 에콰도르 땅의 사람들을 향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가볍고 단순하게 사명을 순종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를 통해서 역사하실 것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예수님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3)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같이 순수하고 단순한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가난한 심령입니다. 우리 모두 어린아이와 같이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