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안디옥장로교회(담임 조은하 목사)는 지난 17일, 캄보디아에서 28년째 사역하는 이소망 선교사를 초청해, 선교지 소식을 듣고 캄보디아 선교를 위해 다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소망 선교사는 "예수의 사랑과 선교사"(고린도전서 13:1-7)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는 삶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 삶의 마지막이 아픔다울 수 있도록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자고 호소했다.
이소망 선교사가 처음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 마주한 것은 굶주림에 지친 수많은 아이들의 눈빛이었다. 아이들은 외국인에게 무언가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이 선교사에게 몰려들었고 언어와 문화, 전통이 다른 환경에서 이 선교사는 지혜를 달라고 밤마다 하나님 앞에 간구할 수밖에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온몸과 마음을 바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는 마음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섰고, 캄보디아 아이들은 그 사랑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킬링필드 시절 지식인들이 학살을 당해 학교 교육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쉬운 동요 노랫말로 예수님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노래를 가르치자 아이들이 금세 몰려들었다. 아이들이 몰려들자 그들의 배고픔을 달래야 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늘 부족한 재정으로 선교사가 잘 먹지 못해 건강이 나빠졌을 때도 있었고, 혼잡한 나라 정세를 핑계로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마음을 돌이켜 참된 사랑을 깨닫게 하셨고, 예수님의 신실한 종이 되자고 다짐했다.
아이들의 머리와 손톱을 정리해 주면서 교육을 시작했다.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어린이 교육은 이들 가운데 대학 교수가 나올 정도 많은 열매를 맺었다. 현재는 캄보디아 정부의 허가를 받아 500명가량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를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소망 선교사는 이날 선교 보고 자리를 마련해주고 사랑과 정성으로 맞이해준 안디옥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캄보디아에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