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중부 나사라와주에서 풀라니 목자들의 공격으로 목사 1명과 기독교인 5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사라와주 키아나 카운티 카다르코 지역의 지도자인 데니스 우차(Denis Utsa)는 CDI-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풀라니 목자들이 지난 22일 기독교인이 대다수인 체아비르 아제르(Tse-Abir Azer) 마을에 총격을 가해 킹슬리 오르샤스(Kingsley Orshase) 목사를 포함한 기독교인 2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우차는 "무슬림 풀라니 목자들이 오후 4시쯤 카다르코의 체-아비르 아제르 마을에 침입했고, 살해된 사람들 외에도 수십 명의 기독교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을 받은 오르샤스 목사는 치명상을 입어 23일 라피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들은 다음 날인 24일 두 번째 공격을 가해 카다르코 지역의 기독교인 농부 4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차는 "이틀간의 공격으로 현재 사망자 수는 6명에 달한다"며 "테러리스트들은 기독교인 난민들이 있는 수용소에 침입한 뒤 이들을 케아나 지방 정부 지역의 카다르코(Kadarko)와 기자(Giza) 마을로 강제 이동시켰다. 이들 중 일부는 중상을 입었고,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나사라와주 경찰 사령부 대변인 람한 난셀(Ramhan Nansel)은 "공격을 줄이기 위해 경찰들이 이 지역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오픈도어의 2024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WL)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 나라에서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4,118명이었으며, 기독교인 납치 사건은 3,300건이었다. 교회와 병원, 학교, 묘지 등 기타 기독교 건물에 대한 공격은 750건 발생했다.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은 "나이지리아 중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풀라니 목자들의 공격은, 사막화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무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이들의 땅을 강제로 점령하고 이들에게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