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히키코모리', 즉 집 안에 틀어박혀 사회와의 접촉을 피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립과 은둔을 선택한 청년의 수가 전체 청년 인구의 5%, 약 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문제가 청년에 국한되지 않고, 13세부터 18세 사이의 청소년 중 약 14만 명이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어, 사회적 대응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은둔형 외톨이 현상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어, 여성가족부는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 교육, 학업 지원, 개인 상담 등을 제공하여, 이들이 사회로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립과 은둔의 원인은 다양하며, 학교 폭력, 온라인상의 집단 괴롭힘, 경쟁적인 교육 환경,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대인 관계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정부와 관련 기관은 청소년기부터 이 문제에 주목하고 조기에 개입함으로써, 장기적인 고립과 은둔을 방지하고자 한다. 

지엘청소년연구재단의 윤철경 상임이사는 특히 청소년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기의 문제가 조기에 발견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인 은둔 생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부모와 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이들이 청소년의 편이 되어 지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 사회는 이제 이 문제를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고립과 은둔을 경험하는 청년과 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