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이 재밌습니다. 똑같은 발음인데 의미가 다른 단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이가 지긋이 든 남편을 부를 때나, 어른을 부를 때 과거에 '영감'이란 단어를 많이 썼습니다. 반면 영혼 깊은 곳의 감동 역시 '영감'이라고 표현합니다.
최근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중 임윤찬이라는 청년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음악을 들을 때 다른 이들보다 영감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저 같은 목회자에게도 영감이 절대적입니다. 기도를 통한 성령의 감동과 말씀을 통한 깊은 깨달음이 영감으로 내재하지 않으면 예배 인도나 말씀 증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늘 깨어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영감을 충분히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찬양도 그냥 노래 부르는 것과 영감 있는 찬양은 전혀 차원이 다릅니다. 영감 있는 예배자는 노래가 아닌 예배를 드립니다. 그 음악이 내 안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올라갑니다.
성도들도 영감 있는 삶을 사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영감이 없는 삶을 사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말씀의 교훈이 감동으로 다가와 내 삶을 꽉 붙들고 있을 때, 그 말씀에 의하여 성도는 영감을 얻습니다.
그 말씀의 교훈을 붙들고 기도 중 마음속의 갈등, 혼란, 두려움, 고통의 더미들 속으로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릴 때 성도는 영감을 얻습니다. 그러면 성도의 생각과 행동, 태도가 달라집니다. 눈빛이 바뀝니다. 같은 사건을 대하는 자세도 이전과 달라집니다. 진부했던 시간이 활력을 찾고, 복잡했던 마음이 질서를 찾습니다. 영감 있는 성도들을 만나 대화하면 저도 영감을 얻습니다. 그 속에 성령께서 역사하고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 전도사 시절 기타를 치며 밴드에서 찬양을 인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강사로 오신 한 미국 목사님께서 예배 후 제게 찾아와 "성령님이 당신 위에 계십니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건 신비적 체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님이 찬양 중에 역사하셨다는 뜻입니다. 영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영감 있는 성도의 삶은 활력이 있습니다. 주님 뜻에 순종하려는 마음 자세가 잡힙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목적이 분명해집니다. 여러분은 영감 있는 성도인가요? 말씀과 기도로 예배자의 삶을 살면 누구나 영감 있는 성도가 될 줄 믿습니다.
[이민규 칼럼] 영감 있는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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