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형제교회 다운타운 캠퍼스(담당 정찬길 목사)는 지난 4일 임직식을 갖고 39명의 서리 집사를 교회의 직분자로 세웠다.
이날 직분을 받은 39명의 임직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실한 믿음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봉사하고, 성실과 충성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다운타운 캠퍼스를 담당하는 정찬길 목사는 "시애틀 다운타운에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하는 청년들이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복음을 힘써 알아가는 공동체로 세워지고 있어 항상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차세대 부흥을 향한 열정과 청년들을 향한 사랑으로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애틀형제교회 다운타운 캠퍼스는 워싱턴대학교(UW)에서 도보 거리에 위치한 UPC(University Presbyterian Church 4540 15th Ave NE, Seattle, WA 98105)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예배 출석인원이 300여 명을 넘을 만큼 청년들로 북적이는 교회다.
한 때 코로나 펜데믹 기간 교회의 문을 닫고 40여 명이 온. 오프라인으로 모여 예배하는 어려운 기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펜데믹 이후 출석 인원을 빠르게 회복하고 매주 새 가족들이 찾아오면서 교회는 어느 때 보다 활기가 넘치고 있다.
시애틀형제교회 다운타운 캠퍼스는 청년들과 대학생들 중심으로 모이는 교회인 만큼 교회는 젊음의 열기로 가득하다. 예전에는 교회의 중심이 대학생들이었지만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직장인들과 청년 부부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교회의 기틀과 구조가 단단하게 세워지고 있다.
교회를 담당하는 정찬길 목사는 교회가 청년들로 북적이는 이유를 "성경 읽기"에서 찾는다. 매일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한 시간가량 모여 성경을 10장 정도 읽는데, 올해도 창세기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해 요즘은 레위기를 읽고 있다.
정 목사는 '밥을 잘 먹으면 육신이 건강해지는 것처럼, 영을 위해서는 말씀을 부지런히 잘 먹어야 한다'는 철칙으로 청년 목회와 양육을 위해 성경 읽기에 초점을 맞췄다.
정 목사는 "다른 어떤 좋은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말씀을 먹지 않고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말씀이 역사하셔서 청년들을 변화시키고 또 회복시킨다. 말씀을 읽는 가운데 은혜가 임하고, 서로가 감동이 되어서 이제는 누구나 와도 말씀 읽는 교회 분위기에 금세 적응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참된 부흥은 말씀을 많이 읽고 마음에 되새기며, 우리의 삶 가운데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성경 말씀이 갈급한 청년들의 마음을 채우고,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향한 꿈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형제교회 다운타운 캠퍼스에 청년들이 모이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교회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유학생으로 자라온 청년들 혹은 부모와 멀리 떨어서 시애틀에 삶의 터전을 일궈가는 청년 부부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정찬길 목사 내외는 교회에서 청년들은 조건 없이 품어주고 감싸는 부모의 사랑을 실천했고, 청년들은 가족과 같은 따뜻한 교회 공동체에서 고된 유학 생활과 직장 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었다.
정 목사는 "처음 교회를 담당하게 됐을 때 청년세대와 갭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는데, 청년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때 청년들의 마음이 움직였다"며 "부모님의 사랑으로 청년들을 품는 목회가 청년 선교에 필요하다"고 꼽았다.
그는 이어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의 교회와 삶 속에서 밝히 드러나고, 우리의 교회와 개인의 삶을 통해 예수님이 전해지길 소원한다"며 "믿음과 신앙의 유산이 우리의 차세대들에게 전해지고,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꿈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