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 신년 사경회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한 주 동안 권호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를 강사로 "끝나지 않은 도전, 계속되는 은혜"라는 주제로 열렸다.
시애틀형제교회 성도들은 신년 사경회를 통해 디모데전·후서 전체에 흐르는 디모데를 향한 사도 바울의 권면을 자세히 살펴보고, 다음 세대를 향한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 복음의 열정을 공유했다.
"본문이 살아있는 설교(Text-Driven Preaching)"의 저자인 권호 교수는 디모데전.후서의 본문과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성경 말씀이 우리 삶에 어떻게 연관되고 있는지, 또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사경회에서 권 교수는 다음세대에게 신앙과 복음의 유산을 전수하기 위해 먼저 믿음의 세대인 1세대의 삶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복음을 경험했다면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세대와 협력해 복음을 전파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도전했다.
권 교수는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 민족의 선생이 될 수 있을 만큼 경험과 지위, 학식이 풍부했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가야 할 방향이 예수 그리스도임을 알게 됐다"며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디아스포라들이 높은 지위와 좋은 사회 환경에서 살아가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고 붙잡고 계신 예수님이 우리 삶에 중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울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모르고 물질주의와 쾌락주의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던져주고 있는데, 우리가 예수님을 만났다면 복음을 모르는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며 "우리의 다음 세대가 미국인으로 살아가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이 디모데와 협력했듯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가르쳐 주위 사람들을 전도하고, 미국 사회를 넘어 세계 선교에 동참하는 삶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부흥과 본질 회복,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그는 또 교회의 부흥과 본질 회복을 위해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먼저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성령을 기대하며, 공동체적인 신앙으로 하나님 나라의 성취와 확장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권 교수는 "교회가 때로는 어려움에 당면할 수도 있고 부흥을 경험할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여전히 왕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셨기에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이라며 "첨단 기술이 발달하는 시대에도 우리에게 변화와 치유를 경험케 하시고, 기적을 베푸시는 성령을 기대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또 "사도 바울이 개인적으로 복음을 경험하고 신앙생활을 했지만, 디모데라는 영적 아들과 공동체적 사역을 하는 것처럼, 우리 신앙은 개인적인 믿음에서 출발해 공동체적인 신앙생활로 나아간다"며 "이방인이 돌아오고 복음이 퍼져 나가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반드시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가정과 교회를 소중히 여기고 말씀을 붙드는 선교 공동체를 이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신년사경회는 시애틀에 30년 만에 찾아온 한파에도 불구하고 신년을 말씀과 함께 시작하겠다는 성도들의 열의가 매우 돋보였다. 사경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사도 바울의 복음을 향한 뜨거운 열정에 도전 받는 시간이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다시 한번 경험하고 회복되는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