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회(America-Korea United Society, AKUS)가 20일 윌셔 아로마센터에서 '탈북민 가정 초청 2023 성탄 축하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오직 예수'(마태복음 1:21)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한 한기형 목사(CBS 기독교방송 대표)는 "어떤 이민자가 미국에 와서 일해서 좋은 저택에 살게 되었는데 그의 목표는 집의 화장실 갯수를 늘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결국 화장실을 늘리다가 허망하게 죽게 되었다"라면서 "우리 삶의 목적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물음이다. 여러분이 탈북을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과정은 지나간 것이고 중요하지 않다. 미국까지 오게 되었는데 무슨 목적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자문해야 한다. 예수님은 세상의 성공을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한 목사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내가 주는 물은 다시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너에게 주노니'라고 했다. 그리고는 '네 남편을 데려오라'고 했다"라면서 "탈북을 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여기까지 왔는데 여러분은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지 봐야 한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 진정한 목마름을 채우지 못한다. 죄와 물질, 가난, 질병, 사단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셔야 한다. 예수님과 함께 2024년 새해에는 새로운 일을 열어가며, 치유자가 되시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2부 행사 '사랑의 나눔' 시간에 인사말을 전한 김영구 목사(AKUS 한미연합회 LA 회장)는 "북한의 고난의 행진 때,정말 배고플 때 나온 분들과 2005년도에 한국이 어떤 곳인지 알고 나온 분들이 있다. 난민으로 온 분들 대부분이 가정이 없다"라면서 "탈북민의 아이들 대부분이 영어를 잘하고 잘 자라고 있지만 자녀교육에서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면서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정체성의 문제는 탈북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주 한인 사회에도 매우 복잡하고 힘든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렇지만 주님을 의지해서 2세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사랑의 나눔' 행사에서 18 가정에게 지원금이 전달됐다. 행사는 '탈북민 가정들의 성탄 축하의 밤'의 시간으로 마무리 됐다.
AKUS는 한미 양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번영 및 평화 확보를 위해 지난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현재 뉴저지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조지아, 시카고, 볼티모어, 뉴욕, 아틀란타 등 미 전역에 15개 지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