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편지 - 김소엽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주신
단 한 번의 연서
연애편지 받고서도 그 뜻도 몰랐던
늦된 아이여
사랑은 떠나가고 홀로 있을 때
문득 당신의 생애가 하나님이 보내신
한 장의 연애편지였음을
답신을 보내려니 주소를 몰라
천상 내가 지니고 가야 할 편지
뒤늦게 하늘을 보며 남은 여생으로
답신을 쓰고 있네
당신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하늘의 편지
이 시는 신앙시인 김소엽 권사의 시입니다. 1978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밤>이라는 작품이 당선되어 문단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중등학교(보성여자중고등학교)교사. 호서대 교수, 한국시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문화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신앙시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시인 김소엽 권사는 세 살 때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인은 하늘의 별을 보고 영원을 동경했다고 합니다. 시인 김소엽 권사는 영원을 동경하는 많은 시들을 썼습니다. 영원을 동경하는 것은 영원한 삶과 천국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시인의 시에는 하늘 향기가 있습니다. 문학인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겼고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섬겼습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것도 급작스런 상실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를 여읜 그녀는 그해 백일장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로 장원을 수상한 후부터 시인이 되기를 소망하며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엄마를 잃은 상실감과 상처가 시를 쓰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종종 아픔이 작품의 동기가 됩니다.
시 <하나님의 편지>에서 시인은 하나님과 사랑을 나눕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를 오래 전에 받았습니다. 그 편지를 받을 때는 그 사랑의 크기를 몰랐습니다. 이제 그 편지의 크기와 의미를 알고 시인은 행복합니다.
시인이 받은 하나님의 연애편지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 생애 자체가 절절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이 하나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예수님의 고난, 예수님의 십자가 모두에 애타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통해 하나님 사랑의 편지를 읽을 줄 아는 것이 신앙의 지혜입니다.
시인은 하나님 사랑의 편지에 답신을 온몸으로 씁니다. 시인은 평생 동안 하나님 사랑의 편지에 답신 보내는 중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그가 보내신 편지되신 예수님의 존재를 알면 누구나 이렇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시인의 고백처럼 우리도 여생을 하나님의 연애편지에 답장하는 삶이되길 기도합니다.
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대표, 시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