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안에서 감사케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 [왕상 19:1-18] - 구자민 목사
새생명비전교회(강준민 목사)는 연말을 맞아 특별새벽기도회를 '하나님의 지혜로 성장하는 축복 공동체'라는 주제로 18일(월)부터 23일(토)까지 오전 5시 15분에 남가주 목회자를 초청해 개최하고 있다.
구자민 목사(18일), 백정우 목사(19일), 노창수 목사(20일), 권혁빈 목사(21일), 김태형 목사(22일), 김우준 목사(23일)이 강사로 서서 말씀을 전한다.
특새 첫째날 "말씀 안에서 감사케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 (왕상 19:1-1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구자민 목사(유니온교회)는 하나님은 우리의 감정과 상황, 형편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시며,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분이 아님을 설교했다.
"11월 감사의 달이 되면 감사에 관한 찬양과 설교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 설교를 접하면서 은혜 받는 분들고 계시지만 괴로웠던 분도 계실 것이다. 피하고 싶은 주제가 감사였던 분도 계실 것이다. 나는 감사보다는 고통이 더 큰데 자꾸 감사하라 하니 괴로운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사를 강요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감사하는 삶으로 인도하시는 분이다."
구자민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가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슬퍼할 시간을 허락하시고, 고통당할 때 괴로워할 시간을 보내게 하신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오해 중 하나가 무슨 일을 당하든, 슬퍼할 겨를도 없이 감사로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얘기치 않는 고통과 슬픔이 찾아왔을 때 아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치료보다는 조언이 앞서고, 회복보다는 정답이 앞선다."
그는 욥에게 섣부른 충고와 정답을 제시한 친구들이 결국 욥을 더욱 좌절하게 했다며, 하나님은 이와 달리 "먼저 우리의 회복에 관심을 갖으며 치료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구자민 목사는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들과 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던 용맹스러움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이방여인 이세벨의 협박에 광야로 도망쳐 로뎀 나무 아래 쓰러져 있는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다루셨는가를 설명했다.
"왕상 19:5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서 엘리야를 어루만지셨다. 이세벨의 협박을 받은 엘리야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의 어루만지심이었고, 광야를 걸어온 엘리야에게 필요한 것은 먹을 것이었다. 하나님의 관심은 엘리야의 회복에 있었다. 당장 일어나서 엄청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그의 상처와 마음의 아픔을 먼저 아셨고 충분히 쉬게 하셨다. 때로는 내가 실수하고 부족해도 그냥 쉬게 내버려두는 시간이 필요하다."
구자민 목사는, "때로는 잘못이 아니라 상처를 먼저 봐야 한다"며 그것이 엘리야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엘리야가 호렙산에 올라가 하나님과 대화를 하며, "오직 나만 남았다"고 토로할 때, 하나님은 그에게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명을 남겨주셨다고 말씀하신다. 구 목사는, "이 말씀이 엘리야가 외로움과 고통의 감옥문을 열고 나오는 출구가 된다. 그가 다시 일어나 사명의 길로 나아가는 출구가 된다"며 고아원을 운영하며 말씀을 붙들고 5만번의 기도응답을 받은 조지 뮬러의 일화를 전하며, "말씀 안에 능력, 감사의 길이 있고, 말씀으로 우리를 일으키시고 이겨 나가게 하신다"고 말씀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