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시피 주의 142개 교회가 2019년 이후 동성애에 대한 입장 차이로 분열 중인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를 탈퇴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미시시피 연회는 지난 9일 잭슨 앤더슨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소집 총회에서 주의 142개 회원 교회의 탈퇴를 승인했다.

이번에 탈퇴한 잭슨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Christ United Methodist Church)는 미시시피 주에서 가장 큰 교회로, 지난 10월 자체 투표에서 찬성 717표, 반대 112표로 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교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명칭을 '그리스도 연합 - 잭슨'(Christ United - Jackson)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샤르 루이스 미시시피 연회 감독은 탈퇴 투표를 승인하며, 개별 교회에 대한 투표 결과는 추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감독은 결과 발표 직후 연설에서 “박수를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장내에는 침묵이 흘렀다. 그는 “아직도 민감하고 고통스러운 문제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변화의 길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시시피 연회는 189개 회원 교회의 탈퇴 결정을 승인하는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는 지역 연회의 약 5분의 1에 해당했다.

UMC 장정은 동성 결혼의 축복과 동성애자 성직 임명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UMC 내 많은 진보적인 지도자들이 이러한 규칙을 거부하자 많은 보수 교회들의 탈퇴로 이어졌다.

2019년 UMC 총회는 특별 회의에서 교단 장정에 2553조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항은 동성애 논쟁으로 인해 교회들이 UMC를 탈퇴할 수 있는 임시 절차이며, 올해 말에 만료된다.

UM 뉴스에 따르면, 2019년 이후 2553조에 따라 탈퇴한 교회의 수는 지난달에 7000개를 넘어섰으며, 올해에만 5000개 이상의 교회가 UMC와 결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