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한인 참전용사 조나단 이(45·한국명 이민준)씨가 사망했다. 이씨는 무장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생을 마감한 것으로 경찰당국은 발표했다.
이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1살 때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지난 1992년 강도로 인해 아버지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어린시절 그의 아픔은 자원입대하여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싶다는 싶다는 희망이 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육군에 입대하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으며 수많은 전공을 세우고 많은 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참전하는 기간 동안 PTSD를 비롯해 신체적 및 정신적 질병을 앓았고, 이후 알코올 중독도 겪었다.
이번 사건은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을 거치며 많은 참전 군인들이 겪고 있는 PTSD 등 정신적 후유증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것이어서 보훈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씨의 사망은 전쟁의 충격으로 얻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찰과 총격전 끝에 총에 맞아 사망하는 비극적 죽음을 맞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씨의 한 친구는 "그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고 성실하게 소방관으로 봉사했다"며 "참전 군인들이 겪는 PTSD를 일반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번 비극은 PTSD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씨의 사망은 PTSD로 인한 비극적인 죽음을 통해, 참전 군인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보훈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