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2007년 1월 9일 스티브 잡스가 작고 예쁜 아이폰 첫 모델을 손에 들고, 검정 폴라 티에 청바지 그리고 흰 운동화를 신고는 무대 위에서 세상을 바꾸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날 말입니다. 그때만 해도 아이폰이 세상을 이렇게 바꿀 줄은 몰랐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스마트 폰이 세상에 나온 지 아직 17년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아이폰을 처음 손에 넣은 후 그다음 모델이 출시될 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그다음 모델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또 어떤 것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궁금했고, 어떤 변혁으로 세상을 바꿀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미리 선구매하고 물건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폰 신모델을 받게 되었을 때 뛸 듯이 기뻐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었던 젊은이들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오늘부터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날입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이들이 주님이 내 삶에 오시기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다가, 말씀을 듣고, 예배에 참석해 성령 하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분이 실제로 찾아오신 것입니다.
주님을 처음 만난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후 주님은 우리가 간절히 찾을 때마다 만나 주십니다. 비록 눈앞에서 사람을 대하는 것과 같지 않을지라도 부인할 수 없는 확신으로 우리 삶에 찾아오십니다. 주님을 한 번 만난 사람은 그분을 또 기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기다림과 만남의 삶이 반복되면서 우리 안에는 더 궁극적 만남인 재림과 천국의 소망이 생깁니다. 주님이 내 삶에 성령으로 찾아오셨고, 거기서 우리는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는 단순한 위로자요, 목자가 아닌 심판주요, 창조주요 나의 영원한 신랑으로 그분을 만날 것을 소망 중에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천국에 대한 소망이 생깁니다.
천국은 이 땅에서 경험되어지지만, 그것은 부분적 경험입니다. 그 나라에 가면 거울을 보는 것처럼 희미한 것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는 것처럼 확실하다고 바울은 증언합니다. 대림절을 맞이하여 그 간절한 기다림의 마음을 회복하면 좋겠습니다. 그 소망 중 기다림의 끝에 주님 얼굴을 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