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오 영남신학대학교 선교신학 교수가 「로잔 운동의 좌표와 전망」(CLC)이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 내년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의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이 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로잔 운동을 태동기부터 분석하면서, 앞으로 로잔이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하고 세계 복음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책이다. 로잔의 역사, 신학, 사역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위에서 로잔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 방향 등을 제시하고 힜다.
아울러 이 책은 로잔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과 장밋빛 미래만이 아닌, 로잔 운동에 대한 비평적인 분석과 발전적 제안도 함께 담고 있다.
이 책의 1부는 '로잔 운동의 역사와 신학'으로 로잔 운동의 50년 역사를 분석했고, 2부는 '로잔 운동과 선교 현장'으로 로잔 운동의 관점에서 북한 이슈, 4차 산업 혁명, 뉴 노멀 시대의 선교 이슈 등을 다루고 있다. 3부는 '로잔 운동의 전망'으로 로잔 운동의 발전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로잔은 세계 복음화를 목표로 삼고 출발했고,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들과 네트워크 그리고 그동안에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 등이 있다"며 "이러한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 약화하여 가는 기독교를 살리고 펼치는 일에 로잔이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진영에 나타난 선교 운동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로잔 운동의 지금까지의 주요 역할을 이해하며 △미래의 바람직한 선교 운동의 방향과 전략 등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로잔 운동은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된 세계 복음주의 진영의 연합 운동이다.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WCC)와 함께 세계 선교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안승오 교수는 "즉 WCC가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두면서 선교를 추구한다면, 로잔 운동은 교회의 사도적 책임에 무게를 두면서 선교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며 "이 운동이 세계복음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은 그 명칭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처음 이 운동이 시작될 때의 1차 로잔대회 명칭이 '로잔 세계 복음화 국제대회'(The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였고, 대회 이후 이 운동을 지속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세계 복음화를 위한 로잔위원회'(Lausanne Committee for World Evangelization)를 구성하였다는 점이 이것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