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반동연),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 등 그간 TV조선 드라마 '아씨두리안' 내용에 '동성애 코드'가 있다고 지적해 왔던 단체들이 드라마 내 문제가 된 장면에 대한 삭제 요구를 TV조선 측이 수용했다고 26일 밝혔다.
단체들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지난 7월 28일 오전 11시 약속을 위반하여 동성애 코드를 삭제하지 않고 드라마 '아씨두리안'을 방송으로 내보낸 TV조선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한 이후 일인시위를 이어온 우리는 10월 25일 주용중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보았다"고 했다.
이들은 "결자해지를 촉구한 우리의 요구를 TV조선에서 수용하여 드라마 전체 내용 중 동성애 코드로 오인되도록 방송되고 TV조선 JOY에 올려져 있는 영상을 모두 편집하여 삭제하기로 한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TV조선이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건전한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며 다음세대를 진정으로 아끼고 보호하는 방송사로 자리잡고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며 "아울러, 한국교회와 더욱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상호신뢰 속에서 상생하는 길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단체들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더욱 돈독한 신뢰관계로 발전해 나가리라 믿으며, 문제를 인식하고 우리의 요구에 응해준 TV조선 주용중 대표와 직원들에게도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다만 "TV조선 JOY 외 OTT상에 남아있는 영상물에 대해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지 못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그러나 향후 우리를 분노하게 만들 동성애 코드 드라마나 프로그램이 TV조선에선 방송되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위안을 삼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는 대한민국이 PC주의에 물든 서구국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문화사대주의에 오염되지 않길 바라며, 동성결혼을 법제화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을 제정하려는 그 어떤 불순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을 엄숙히 천명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