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늘 새롭게 다가온다. 어제의 문제가 오늘 다시 온 경우는 한 번도 없다. 파도가 늘 새로운 모습으로 밀려오듯, 인생은 새 문제로 씨름하는 것이다. 어제 만난 사람을 오늘 다시 만나지 않는다. 같은 사람이라도 그는 달라져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삶은 가장 큰 문제를 무의미로 꼽는다. 의미가 없는 것이다. 지루함이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인생을 어제의 연속으로 보는 몰이해 탓이다. 분명히 새 날인데, 아무것도 새롭지 않게 느낀다. 스스로 안에 있는 자각능력에 데미지가 왔다.

새벽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간다. 이것처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다람쥐 체바퀴 도는 일이라면, 의미가 없다. 그러나 삶의 무의미를 이기는 길은 한결같은 일상성이다. 일상성은 일상성인데, 새로운 날이라는 자각과, 하나님께서 오늘 새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믿음이다. 나는 비가 오더라도 끝내 하던 일을 계속하는 사람을 신뢰한다. 그가 진정한 프로다.

신앙생활은 프로를 요구한다. 기분에 따라 움직이면 신앙은 장식물에 더 나가지 못한다. 신앙은 변화하는 현실보다 더 빠른 변화다.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다. 나는 그의 뒤를 따라 물결이 흩어지는 사람이 좋다. 물결에 휘말리는 사람은 늘 불평이다. 물결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그럴 시간이 없다. 나는 시간이 별로 없는 사람이 좋다.

금문교회/조은석 목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