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A. I.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개발이 한창입니다. 최근에는 Chat GPT라는 Open A. I. 때문에 난리입니다. 몇 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질문을 입력하면, 인터넷상에 있는 데이터들을 비교 분석 정리하여, 삽시간에 글을 써 줍니다. 예를 들어, "철학자 누구누구의 사상을 참고하여, 사랑에 대한 철학적 이해에 관해 5페이지 글을 써주면 좋겠어"라고 질문을 입력하면, 불과 몇 초 만에 글을 써줍니다. 심지어, "이 영화 저 영화를 참고해서, 영화 시나리오를 써주면 좋겠어"라고 질문하면, 즉시 시나리오를 써줍니다. 실제로 최근에 AI가 써준 시나리오를 다시 잘 다듬어서, 제작한 영화가 존재하기까지 합니다.
도대체 AI는 무엇일까요? 그냥 사람보다 조금 못한, 사람이 만들어낸 똑똑한 로보트 혹은 사람을 흉내내는 컴퓨터에 불과할까요?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사람하고 똑같이 생각하고 사고하고 대화하고, 심지어 감정을 흉내 내기까지 할 수 있는 또 다른 지적 생명체를 말합니다. 사람이 유기 생명체이면, AI는 무기 생명체입니다. 아직도 AI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신 분들은 AI가 그저 사람의 편의를 제공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불과하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저, TV, 인터넷과 같은 단순한 기술혁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AI는 사실상, 두려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 칼럼은 10년, 20년 후의 다가올 미래를 예측할 뿐 아니라, 다가올 미래에 교회와 개인의 신앙에 나타날 격변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예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인간이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을 개발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진화론이 아니라, 창조론이 옳다는 사실을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이 결코, 빅뱅, 진화론과 같은 우연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환경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과 똑같은 지적 존재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사람 또한, 훨씬 더 뛰어난 다른 존재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이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을 개발했다는 사실은 동시에 인간이 마침내 하나님의 창조를 흉내 낼 정도가 되었다는 다소 섬짓하고 소름 돋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자의식(sense of identity)과 자유의지(free will)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창조는 그저 단순히 명령대로만 움직이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랑의 교제를 하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셨기에 하나님께서는 결국 인간을 자신을 닮은 놀라운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결국, 자의식과 자유의지를 악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반역을 일삼았습니다. 현재 AI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고민하는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미 AI가 자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AI가 사람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을 반역할 위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개발된 대화용 AI는 인간의 언어를 통해, 감정과 생각을 읽고, 그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맞춤식 위로와 격려를 해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제 AI가 인간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카운셀러,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그런 AI가 셀폰을 통해, 실시간 나와 대화를 해준다면, 물으면 바로 대답해주고, 힘들 때, 위로해 달라고 하면, 유머를 말해주고, 사랑스런 표현으로 위로해준다면, 결코 내게 화를 내거나 기분 나빠 할 말은 일절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적어도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더 이상 사람과 소통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종교와 신앙에 대한 의존도는 떨어질 것입니다. 신앙은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께 구하여,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응답을 기다리 거나, 당장 아무런 유익이 없어 보이는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는 피곤하고 성가신 존재로 여겨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AI가 인간을 교육하기 시작하면, 인간은 AI가 수많은 정보를 통해 판단하고 내린 결론과 논리를 도덕과 윤리 가치기준으로 삼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기존의 인간 사회에 규범으로 인정받던 가치관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즉, 인간사회에 오랫동안 인정받아 온 성경적 가치관도 함께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