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다루기
1. 포도원 사장님, 노아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새 땅이 열렸다. 이제 일터, 즉 땅은 더 이상의 저주가 없는 축복의 땅이 되었다(창 8:21). 인간은 쉽지는 않지만 일한 만큼 열매를 얻게 되었다. 노아에게도 일터가 주어졌다. 그는 축복의 새 땅에서 새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는 인류 최초 포도원 사장이 되었다. 하나님은 그의 가족들을 축복하셨다(창 9:1). 덕분에 포도나무도 잘 자라주었다. 노아의 비즈니스는 시작부터 순조로워 보였다.
2. 열매가 또 문제다
열매가 또 문제였다. 아담과 하와는 따먹지 말아야 하는 선악과 열매를 먹다 일터인 땅이 저주를 받아 수고롭게 일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았고(창 3:17). 가인은 비즈니스의 열매인 땅의 소산을 드리다가 살인을 저질러 땅이 저주를 받고 땅이 열매를 주지 않게 되었는데(창 4:12) 새 땅에서 다시 시작한 노아도 비즈니스 열매인 포도주를 마시다 취하여 나체를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실수를 범하였다.
비즈니스의 소산물, 결과물, 즉 열매를 다루는 것은 참 어려운 모양이다. 기업은 열매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책임의 문제가 대두되고, 많으면 많은 대로 분배의 문제가 대두된다. 그래서 열매를 다루는 과정은 비즈니스의 과정 중 핵심과정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열매를 어떻게 거두고, 분배하고, 사용하느냐에 대한 폭넓은 인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3. 교만에 빠지다
노아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술에서 깨어난 후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아들 함을 저주했다(창 9:25). 이처럼 인간은 비즈니스의 열매가 풍성할 때는 자기 공으로 돌리기 바쁘며 열매에 취해 교만해지기 쉽다. 그렇게 노아는 자신이 하나님이 된 것처럼 하나님이 축복한 아들(창 9:1)인 함을 저주하고만 것이다(창 9:25).
현재도 비즈니스의 열매에 취해 교만에 빠진 많은 비즈니스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더 많은 열매를 위해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인간을 학대하고 땅을 학대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아닌 동물들도 생명이 되는 피째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창 9:4) 자신의 탐욕을 위해 직원들의 생명이 되는 급여와 존엄을 갈취하고 그들의 피를 먹는 비즈니스맨들을 종종 본다. 그들로 인해 인간이, 땅이, 그리고 자연이 피를 흘린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인간(창 9:1)과 땅(창 8:9), 그리고 그 위의 모든 생물들과 언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창 9:9). 이 모든 것이 비즈니스의 열매에 취한 결과이다.
비즈니스 열매에 취해 저주의 입이 되고 있지는 않는가?
비즈니스 열매에 취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모든 생물들을 학대하고 있지는 않는가?
열매를 경건하게 다루며 하나님이 축복하신 인간과 자연에게 돌려줄 때
비즈니스, 예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