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11개월여 앞두고 기독 정당으로서 원내 진출을 노리는 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이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개소식을 개최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을 시작으로 '5전 6기' 도전을 선포한 이날 개소식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이자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와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훈 목사 "십자가 능력으로 자유통일 이뤄내자"
설교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제 할아버지께서 북한 공산당에 대적해 신앙의 자유를 지키고자 월남하셨다"며 "공산주의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핍박받는 곳은 교회가 될 것이고, 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이들이 기독교 신앙인들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론적으로는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를 이길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이 공산주의를 잡을 수 있다"며 "주사파가 들끓고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이 때, 자유통일당이 이들을 타파하고 뿌리뽑는 사명을 받은 것에 감사드린다. 1천만 크리스천이 깨어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산주의를 멸해야 이 나라가 산다. 저들이 십자가 복음 앞에 벌벌 떠는데, 십자가 복음을 들고 나아가 공산주의 주사파를 잡고 복음통일 이루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자"며 "십자가 복음만이 위대한 승리다. 십자가의 능력으로 진정한 자유통일을 이뤄내자"고 했다.
그는 "그 선봉장으로 전광훈 목사님을 세우셨는데, 지키시고 함께하셔서 주님의 귀한 뜻을 이루게 하실 줄 믿는다"며 "이 땅이 사는 길은 예수한국밖에 없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대한민국이 변화되고 자유민주국가를 세우는 일에 우리 모두가 쓰임받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가 뿌리뽑히면 우리 대한민국이 바로 서게 되고, 이승만 대통령의 기도가 이뤄지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한마음이 되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전광훈 목사와 이영훈 목사가 손을 맞잡고 있다. ⓒ송경호 기자 |
"역대 최다인 63만 표의 최소 3배 가능"
20여 년간 기독교 정당 운동에 가장 앞장서 온 전한 전광훈 목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20년 전 조용기 목사님과 김준곤 목사님이 장경동 목사와 저를 불러 기독당을 만들 것을 말씀하셨다"며 "5번의 도전에서 최다로는 63만 표를 얻었지만, 광화문 운동을 펼친 지금은 그보다 최소 3배인 200만 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존 칼빈은 제네바에서 시장을, 아브라함 카이퍼는 네덜란드에서 총리를 했다. 기독교가 정치를 외면하는 것은 죄"라며 "자유통일당은 이념을 뛰어넘는 신앙과 신념으로 입혀진 정당이다. 제22대 총선에서 승리해 반드시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253개 지역구 출마자들과 비례대표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경동 목사 "국회에서 예수 향기 나도록"
▲자유통일당 중앙당 개소식에서 이영훈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
축사를 전한 장경동 목사는 "크리스천이 국회의원 전체의 40%에 달하지만, 국회에서 예수님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며 "크리스천은 세상의 어둡고 더러운 곳에 들어가 빛과 소금이 되어 썩어가는 세상을 구원해야 할 책임이 있다. 대한민국의 크리스천들이 고정관념을 깨고 일어나자"고 했다.
한편 기독교 원로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어 시작된 기독 정당은 첫 도전이었던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1.08%, 제18대 총선에서 2.59%를 각각 득표해 가능성을 보였다.
제19대 총선에서 1.20%로 부진했고, 기독자유당이란 이름으로 도전한 제20대 총선에서 심기일전해 역대 최다인 2.64%(약 63만 표)를 득표했으나 '기독당(0.54% 득표)'과 통합에 실패해 비례대표 의원 배출 기준인 3%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쳤다. 기독자유통일당이란 이름으로 도전한 제21대 총선에서는 약 1.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