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지역 주민과 경찰, 공무원 등 수백여 명이 교회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 기도회를 가졌다.
총격이 발생한 ‘알렌 프리미엄 아웃렛’ 인근의 코튼우드크릭교회(CottonWood Creek Church)에는 7일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댄 패트릭 부주지사, 켄 팩스턴 주 검찰총장 등 선출직 공무원들과 추모객이 예배에 참석했다.
켄 풀크 앨런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앨런 시와 10만9천명 주민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앨런을 집으로 부를 수 있어 자랑스럽다. 친절하고 자비로운 시민들로 가득 찬 곳이다. 우리는 충격에 빠졌고 모두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튼우드크릭교회의 그레마 골딩 교수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을 주제로 한 고린도후서 1장 3-4절을 낭독하며, 사태 수습을 위한 기도를 촉구했다.
존 마크 카튼 담임목사는 창세기 4장의 ‘가인의 살해’부터 요한계시록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에 대해 전하며 “우리 모두 마음속으로 더 나은 곳, 더 나은 지역사회, 더 나은 아이들을, 더 나은 가정을 갈망한다고 믿는다. (그곳에서는) 더 이상 추모 예배와 기도,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카튼 목사는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산상수훈의 도입부에서 예수님이 가르치신 대로 행해야 한다. 그분은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라 하셨다”며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슬픔의 공간에 기쁨을 가져오는 사람들이 되자”고 권면했다.
지난 6일 오후 댈러스 총기난사 범인은 쇼핑몰에 있던 당직 경찰관에 의해 사살됐다. AP통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총격범이 33세 남성인 전직 보안 요원 마우리시오 가르시아인 것으로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한인 교포 부부와 이들의 3살 난 차남이 포함됐으며, 6살 된 장남은 부상을 당해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