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혈액형으로 성격을 나누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요즘은 MBTI(Myers Briggs Type Indicator), 사람의 성격유형을 파악하는 검사가 유행입니다. 성도님들의 성격 유형은 무엇입니까? 한 번 테스트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오래 전에는 그저 외향적인 사람과 내성적인 사람,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곤 했었습니다. 둘 다 장점과 단점이 다 있는데, 외향적인 사람은 사교적인 편이고, 표현이 과감합니다. 그래서, 주목을 받습니다. 적극적이라서 결과가 눈에 확 뜨입니다. 그러나, 말과 행동에 실수가 있습니다. 말과 행동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만큼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성적인 사람은 신중합니다. 보다 정확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더 신경 씁니다. 그래서, 실수가 적습니다. 반면에 실천적이기 보다 수동적일 때가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향적인 성격을 소유자입니다. 그런데,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제가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히 타고난 성격이 외향적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특히, 하나님과 사람에게 있어서 말입니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이야기할 때, 누가 무언가 잘 할 때, 어떤 사람 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때, 그런 일들을 선전하고 자랑하기를 매우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성향을 영적 오지랖이라고 부르는데, 제 소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영적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향적인 사람 이었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의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었 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나서는 누군가가 어떤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칭찬하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 하는 것, 잘되는 것을 보는 일이 그렇게 좋고 행복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은혜에 관한 저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간증이 있으면, 나누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은혜가 항상 감사하고, 하나님을 자랑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좋은 것이 있으면 어떻게 든 그 정보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이 좋은 걸 다른 사람도 하면 좋겠다"하는 적극적인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전도할 마음과 용기가 있어야 전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성경은 성령을 받은 우리에게는 이미 하나님 일을 자랑하고자 하는, 하나님을 칭찬해 드리고자 하는, 다른 이를 위하고 싶어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받은 그러한 적극적인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전도할 수 있고, 선교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마음이 전도와 선교의 시작점이라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부정적이거나 수동적인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아닙니다. 성령의 사람들은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입니다. 신앙과 삶에 있어서 적극적인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곧 전교인 수양회를 올라갑니다. 어떤 특별한 사정이 없으시다면, "수련회 가서, 목청껏 하나님을 찬양해야지, 하나님 앞에 내 인생을 걸고 눈물 쏙 뽑을 때까지 제대로 한 번 기도해보자, 이번에 가서 꼭 신앙의 동역자를 만나야지, 이제는 교우들과 더 친밀하게 교제하며 지내야지"라는 적극적인 마음으로 함께 여호와의 산에 올라갑시다.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찾는 자를 만나주시고 그들의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