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기독교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복음전도사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와 아내 루스(Ruth)와 자녀들이 중요한 시기를 보냈던 자택이 목회자와 선교사를 위한 회복 센터로 탈바꿈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사업은 샬럿 주의 사업가 스테픈 L. 토마스(Stephen L. Thomas), 할리우드 배우 커크 캐머런(Kirk Cameron)과 그래함 부부의 셋째 딸 루스 그래함(Ruth Graham)이 함께 힘을 합쳐 실현됐다.
노스캐롤라아니주 몬트리트에 위치한 이 주택은 2021년 손녀인 레이첼 루스 로츠(Rachel-Ruth Lotz)의 희귀 심장질환 치료 기금을 위해 59만9천불에 매물로 나와 그해 75만불에 팔렸다. 그녀의 어머니인 앤 그래함 로츠(Anne Graham Lotz)에 따르면 이곳은 그래함 목사 부부가 1940년대 말에 구입했다.
자택의 공식 웹사이트 ‘빌리의 홈 플레이스’(Billie’s Home Place, BHP)는 이 곳이 “목회자를 회복시키고,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깊이 파고들어 그분의 뜻을 발견하도록 돕기 위해 고안된 여러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20년 이상 직업 선교사 또는 목회자로 섬기고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목회 휴식 및 안식년을 채워보라”라고 권면한다. 빌리의 홈 플레이스는 목회자나 선교사에 한해 무상으로 제공된다.
그래함 로츠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집은 조부모님 집 바로 건너편에 있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다. 우리 가족이 그 집에 살던 때에 내가 태어났다”며 “LA 크루세이드(1949)와 아버지의 영국 순회는 그 시기에 일어났다. 모든 일이 시작된 곳”이라고 소개했다.
1957년, 빌리 그래함 가족은 다른 곳으로 이사하면서도 몬트리트 자택은 남겨 두었다. 이 주택은 최근 몇 년간 휴양 시설로 사용되어 방문객들은 그래함 부부가 생전에 사용했던 가구와 책, 사진 및 기념품을 접할 수 있었다. 2층 주택은 여전히 깨끗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으며, 산책로와 개울로 둘러싸인 자연 경관을 보여준다.
BHP 웹사이트는 “기독교와 복음의 유산이 풍부한 이 소박한 사유지는 잘 살아온 삶의 유물 그 이상이다. 이 집은 그래함 박사의 유산을 이어가며, 지친 목회자와 선교사를 위한 수양관이다. 이를 위해 빌리의 홈 플레이스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또 “빌리 그래함 목사가 2층 서재의 작은 책상에서 자주 설교를 작성하고, 공부했던 도서관은 회개하지 않는 영혼과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 바쳤던 수많은 시간을 보여준다”라며 “그의 초창기 사역은 이 겸손한 산장의 벽난로와 부엌 식탁 주변에서 펼쳐졌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