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가인 새뮤얼 세이(Samuel Sey)가 “기독교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나라”라는 제목의 칼럼을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했다. 새뮤얼 세이는 가나계 캐나다인이며, 성서신학적 입장에서 인종, 문화, 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칼럼에서 “기독교인에게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나 북한이 아닌 나이지리아다. 작년에 전 세계적으로 5621명의 기독교인이 신앙 때문에 살해당했다. 그중 90%가 북부 나이지리아인”이라며 “선교 단체들은 기독교 박해가 30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고했으며, 주로 지난 24년간 북부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인구의 약 절반이 기독교 신자이며, 대부분은 남부에 거주한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무슬림이며 대부분은 북부에 산다”며 “북부는 이슬람 테러조직 보코하람이 지난 10년간 수천 명의 어린 소녀를 납치하고 수만 명을 살해한 곳이다. 그러나 보코하람은 북부 나이지리아의 샤리아 법에 의해 허용되며, 나이지리아에서 테러와 샤리아 법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코하람은 2002년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설립됐다. 이는 북부 12개 주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샤리아 법을 재도입한 직후다. 그 이후, 북부 나이지리아에서 최소 5만 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며 “작년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해였다. 샤리아 신성 모독법, 테러 공격, 군중 폭력으로 최소 5천 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그중 2022년 5월 12일, 학교 친구들에게 살해당한 여대생 데보라 사무엘(Deborah Samuel)을 피해 사례로 언급했다. 북부 소코토 주의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사무엘은 왓츠앱에서 동급생이 최근 시험에 어떻게 합격했는지 묻자 “예수님”이라고 답했다.

일부 동급생들은 데보라에게 대답을 철회할 것을 명령했고, 이를 거절하자 지역 내 폭도들을 불러 모았다. 결국 학교 경비실에 숨어있던 그녀는 폭도들에게 발각되었고, 모진 폭행 끝에 화형을 당했다.

세이는 사건 직후 무함바드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전 세계의 무슬림들은 거룩한 예언자들에 대한 존경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 경우처럼 위법 행위가 발생할 시, 법은 누구에게도 문제를 그들 손에 가져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그는 “즉, 대통령에 따르면 그녀가 살해당한 유일한 문제점은 지방 당국이 아닌 폭도에 의해 살해됐다는 것뿐이다. 물론, 대통령은 샤리아 법을 시행하는 북부 주 출신”이라고 지목했다.

또 그는 2001년 부하리가 “나이지리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샤리아 운동에 대한 전적인 헌신을 공개적으로 보여주겠다. 신의 뜻으로, 우리는 전국적으로 샤리아를 전면 시행하기 위한 선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최근 사례로는, 북부 주민이며 20대 초반의 싱어송라이터인 야하야 사리프 아미누(Yahaya Sharif-Aminu)가 신성모독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세이는 야하야가 “수피 무슬림이며, 나이지리아 북부의 대부분 수니파 인구 중에서 종교적 소수자가 되었다. 그는 2020년 왓츠앱 그룹에서 자신의 노래 일부를 공유했다”며 “그러나 일부 그룹의 회원들은 야하야가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해 신성모독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곧 폭도들은 그의 가족의 집을 에워싸고 불태웠다. 이후 경찰은 야하야를 체포했고, 그는 샤리아 법정에서 변호인 없이 교수형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국제 자유수호연맹(ADF International)이 야하야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3년 동안 감옥에서 고초를 당한 뒤 사형 선고에 항소했고, 사건은 나이지리아 대법원에서 판결을 받게 된다”며 “만일 승소한다면, 그의 생명을 구할 뿐만 아니라 북부 나이지리아의 신성모독법을 폐지할 수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형제자매 여러분, 나이지리아 북부의 다른 형제자매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달라. 또 나이지리아 대법원에서 야하야의 사건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제 자유수호연맹 인터내셔널에 기부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