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
(Photo : 기독일보) 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은 많은 그리스도인이 금식, 회개, 절제 및 영적 훈련을 통해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四旬節)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은 교회가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며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 데에서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이라는 명칭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이날부터 부활절인 오는 4월 09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을 기독교에서는 '사순절(Lent)'이라 부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사순절(四旬節)입니다. 사순절(四旬節)은 명칭 자체가 '40일(라틴어로 quadragesima)'이라는 뜻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부활절(復活節) 새벽에 침례 혹은 세례가 베풀어졌고, 침례 혹은 세례 예비자들이 '회개'를 통해 침례와 세례를 준비하던 기간이 40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미 침례나 세례를 받은 신자들도 자신들이 받은 침례나 세례를 되돌아보며 자신을 갱신하는 일에 힘썼던 기간이 바로 사순절(四旬節)인 것입니다.

이렇게 재의 수요일과 부활절 날짜는 매년 달라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성경을 보면 기독교에서는 “40”이라는 숫자가 상징적인 숫자였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 예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었던 모세가 광야에서 보낸 시간이 40년 이였고, 노예생활을 마무리하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보낸 시간도 40년이였으며, 심지어 우리를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도 광야에서 40일간 시험을 감당하셨음을 우리를 성경을 통해서 발견할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우리도 부활을 앞둔 40일을 시작하면서 첫날은 항상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시작하여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들은 이 소중한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 사순절(四旬節)의 첫날은 항상 교회들이 재의 수요일 혹은 참회의 수요일로 시작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재의 수요일 예배에서는 인도자가 성도들의 머리 혹은 이마에 물에 적신 재를 갖고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는 순서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한 목적은 인간의 죄의 유한성과 인생의 무상함을 분명히 인식하고 기억해 하나님의 용서와 도우심을 구하면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기 위한 기간인 것입니다. 이렇게 재의 수요일에 사용하는 숯은 보통 1년 전 종려주일에 사용했던 가지를 태워 만드는데 1년 전 부터 준비하는 이유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준비하면서 우리 자신을 온전히 태우는 헌신을 통해서 온전한 제자로써의 모습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함 이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순절(四旬節)의 주제는 무엇보다 예수님의 고난(苦難) 과 이를 대하는 성도의 참회(懺悔) 로써 전통적으로 사순절은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시험(試驗)과 유혹(誘惑)을 생각하며 우리도 죄를 물리치는 삶을 실천하는 기간인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사순절의 결단이 일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의식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순절의 결단을 통해 우리가 신앙안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태복음 16장 24절에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라기는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는 사순절(四旬節) 기간을 시작하며 누군가를 위해 풀어주고, 끌러 주고, 놓아주고, 꺾어버릴수 있는 십자가의 정신으로 더욱 새로움을 경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
“주의 말씀들이 들어가면 빛을 주며 그것이 우매한 자에게 명철을 주나이다.” (시편 119: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