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차티스가르(Chhattisgarh) 주의 부족 기독교인들은 최근 몇 달 동안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자행한 일련의 잔인한 공격의 여파로 계속해서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 결과 2,5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집을 잃고 수백 채의 집이 파손되고 약탈당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 감시 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정글로 도망치기 전에 집 문을 잠글 시간조차 없었다"는 한 부족 기독교인의 말을 인용했다.

ICC는 공격의 맹렬함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충격을 받고 끊임없이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생존자는 "그들은 내가 정글로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나와 내 가족을 죽였을 것"이라며 "내 친구로부터 받은 전화가 내 생명을 구했다. 그는 날카로운 무기와 몽둥이를 들고 우리 마을인 가드벵갈로 진격하고 있는 분노한 폭도들에 대해 경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조사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두 지역의 수많은 마을에서 부족 또는 토착 기독교인에 대한 일련의 공격이 발생해 약 1,000명의 기독교인이 이주했다.

그들의 집은 파손되었고 그들의 교회와 재산은 힌두교로 "재개종"하는 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ICC는 새해 첫날 기독교인 밀집지역인 가드벵갈 마을에서 700명에 가까운 급진주의자들로 구성된 반기독교 폭도들이 동원돼 가옥과 재산을 파괴했다며 200여 명의 기독교인들은 폭도들이 오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 그들에게서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이후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가 공유한 영상에는 돌, 쇠막대기, 나무막대기로 무장한 수백 명의 시위대가 1월 2일 나라얀푸르 지역의 에드카 마을에 있는 50년 된 교회를 공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교회 교구의 한 사제는 당시 UCA 뉴스에 "폭도들이 교회와 노회, 모든 것을 파괴했다"긴장된 상황이 여기에 만연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급진적인 힌두교 단체들이 부족 또는 토착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부족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했다. 이 단체들은 정부가 개종자들이 교육 및 고용 기회를 받지 못하도록 금지할 것을 요구해 왔다.

대부분의 부족은 자신들을 힌두교도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 그들은 다양한 종교적 관행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숭배한다고. 그러나 정부의 인구 조사에서는 그들을 힌두교로 분류한다고 CP는 전했다.

2020년 9월, 부족 마을 주민들은 차티스가르(Chhattisgarh)에서 세 차례에 걸쳐 같은 부족 기독교인 소유의 집 16채를 파손했으며, 당시 해당 마을의 기독교 여성 대부분은 안전을 위해 정글로 피신해야 했다고 한다.

차티스가르는 개종금지법을 시행하는 인도의 여러 주 중 하나이며, 폭력 사태로 인해 기독교 공동체는 정부의 보호 등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ICC는 지적했다.

기독교인은 인도 인구의 2.3%에 불과하고 힌두교인은 약 80%를 차지하지만, 그러한 법의 지지자들은 기독교인들이나 이슬람교도들이 개종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힌두교인들을 강요하거나 그들에게 돈을 주는 것을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법률은 일반적으로 강압, 유혹, 사기 행위, 결혼 또는 허위 진술을 통한 개종을 금지한다. 힌두 민족주의 활동가들과 단체들은 종종 이 법을 사용해 소수 종교를 대상으로 경찰에 강제개종 혐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개종이 유효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은 피고인에게 있다고.

ICC는 현지 기독교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차티스가르(Chhattisgarh)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력 사태가, 역시 부족이 다수인 지역인 오디샤(Odisha) 주의 칸다말(Kandhamal)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한 "충격적인 기억"을 되살렸다고 말했다.

그 지도자는 2008년 8월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적어도 39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하고 3,906채의 가옥을 파괴한 것을 언급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주의 전체 기독교 공동체에 충격을 주었고, 슬픈 것은 당국자들이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고 한다.

인도 우파 BJP 정부의 지배로 급진 힌두교도들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는 인도에서 박해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이라는 단체는 전망했다.

인도의 종교 자유 상황은 2014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선출되고 BJP가 부상한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악화됐다고 이 단체의 보고서는 밝혔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