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경찰이 29세의 타이어 니콜스(Tyre Nichols)를 잔인하게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후, 기독교 지도자들이 기도와 평화,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 영상에 등장한 5명의 경찰관은 모두 해고 및 기소된 상태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멤피스에 있는 마운트올리브성당교회(Mt. Olive Cathedral Church)의 케네스 토마스(Kenneth Thomas) 목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는 지금까지 고요했으며, 우리는 이를 위해 기도해 왔다"고 했다. 주일예배에서 토마스 목사는 도시와 니콜스의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 지난주 교회에서 연설한 니콜스의 가족은 진정을 촉구했다.
토마스 신부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멤피스시에 복 주시길 기도합니다. 전 공동체에 걸쳐 우리에게 전지전능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이 도시와 이 공동체의 한 사람 한 사람을 축복해주소서. 타이어 니콜스의 가족을 다시 올려 드립니다.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다시 복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영원한 임재를 그들에게 상기시켜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기독교문화센터의 AR 버나스 시니어(AR Bernard Sr.) 목사는 "유색인종으로서 경찰과 같은 직책에 유색 인종을 두는 것이 변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여기에 있다! 그리고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소수에 의해 판단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멤피스에 있는 호프복음장로교회(Hope Evangelical Presbyterian Church, EPC)의 루푸스 스미스 4세(Rufus Smith IV) 담임목사는 애도를 표하면서 해당 경찰들이 신속하게 해고되고 기소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미스 목사는 복음연합(Gospel Coalition)에 기고한 칼럼에서 "재구성된 치안 유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유색인종, 특히 남성에 대한 경찰의 반복적인 만행은 바뀌어야 한다. 전사적 사고방식에서 보호자적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려면 노력과 경계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어 "이것은 불의와 권위의 남용으로 이끄는 체계적 또는 고질적인 태도를 무시할 수 없는 기독교인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했다.
전미흑인교회콘퍼런스(Conference of National Black Churches, CNBC) W. 프랭클린 리처드슨(W. Franklyn Richardson) 의장은 사건 영상 공개에 앞서 "니콜스의 가족이 정의와 투명성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리차드슨 목사는 "로드니 킹(Rodney King)이 잔인하게 구타당한 지 32년이 지났지만, 흑인이 여전히 우리의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멤피스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타이어 니콜스가 네 살 난 아들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어떻게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타이어를 죽인 경찰관이 흑인이었다는 사실은 고통스럽고 소름끼치며 더 깊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잔혹성은 경찰계에 너무 깊이 뿌리박혀 있어서, 경찰관의 피부색조차도 흑인 미국인에 대해 항상 존재하는 폭력을 멈추기에 충분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멤피스에서 울려 퍼지는 단 하나의 메시지가 필요하다. 우리를 보호하고 섬기기 위해 그곳에 있는 이들의 흑인을 상대로 한 혐오스러운 범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용납돼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와 빌리그래함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 대표인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이어 니콜스에게 일어난 일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그것은 잔인하고 부당하고 사악했다"고 비판했다.
그래함 목사는 "그의 가족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찢어진다. 그의 어머니를 위해, 그의 4살짜리 아들, 그리고 상처 입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우리는 교육, 심사, 채용 및 급여 인상을 위해 법 집행 기관에 더 많은 자금과 지원이 필요하다. 하나님이시여, 우리를 도우소서"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