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 미주 한인 이민 역사와 함께 시작된 해외 최초의 한인교회이자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로 표지판이 최근 설치됐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하와이 지역 독립운동사적지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이 교회를 시작으로 하와이 내 주요 14곳에 표지판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하와이는 미주 한인 이민이 시작된 지역으로, 이곳에서 국권 회복 운동을 후원하는 한인단체, 독립군 사관 양성 기관, 민족적 정체성을 교육하는 학교 설립과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교회 설립이 이뤄졌다.

해외 최초 한인 교회인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한인 이민자들의 하와이 사회 적응을 돕는 것을 물론, 조국 독립을 위한 독립운동자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윤병구(1977년 독립장), 이교담(1999년 애국장), 문또라(2019년 건국포장) 등 36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를 시작으로 ▲한인기숙학교 터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터 ▲합성협회회관 터 ▲대한인동지회 회관 ▲한인기독교회(호놀룰루,와히아와,힐로) ▲올리브연합감리교회 ▲오하우 묘지 ▲와이엠시에이(YMCA) 회관 ▲동지촌 숯가마 ▲한인기독학원 칼리히 교정(캠퍼스) 터 ▲한인기독학원 알리아올라니 교정(캠퍼스) 터 등 총 14곳의 주요 독립운동사적지에 표지판을 순차적으로 설치, 한인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보존하고 하와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

향후 미주한인재단(하와이)과 함께 표지판이 설치된 곳을 설명하는 안내서를 제작해 관광객과 하와이 한글학교 학생, 유학생 등에게 제공하는 등 독립운동사적지 탐방을 비롯한 다양한 선양·홍보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