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만화 시리즈 '스쿠비-두'(Scooby-Doo)가 동성애자를 등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각) 디지털 플랫폼에서 공개된 '스쿠비-두' 새 시리즈인 '트릭 오어 트릿 스쿠비-두'(Trick or Treat Scooby-Doo)에서 5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벨마(Velma)는 코코 디아블로(Coco Diablo)라는 새 여자친구에게 매력을 느끼는 모습을 보인다.

트위터에 공개된 클립에서 자신의 팀에서 디아블로를 처음 만난 벨마는 "'놀라운 거북목'에 '믿을 수 없는 안경'을 쓴 디아블로는 똑똑하고 동물을 좋아하는게 분명하다"고 말한다.

벨마는 안경이 낭만적인 열정으로 뿌옇게 흐려지고,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유명한 캐치프레이즈인 "진키스"(Jinkies)를 외친다.

또 다른 장면에서 벨마는 친구 다프네(Daphne)에게 "내가 농담하는 거지? 난 큰일을 치르고 있어, 다프네. 난 어떻게 하지? 뭐라고 하지?"라고 조언을 구하고, 다프네는 그에게 디아블로와 만남을 추구하도록 격려한다. 이후 벨마는 디아블로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다. 

스쿠비-두의 이전 시리즈 '스쿠비-두2: 몬스터스 언리쉬드'(Scooby-Doo2: Monsters Unleashed)에서 벨마는 한 소년을 짝사랑하는 인물로 나왔다.

한편 지난 2019년 동성애 옹호 단체인 글래드(GLAAD)는 "2025년까지 TV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의 20%가 동성애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디즈니는 동성 부모를 포함한 새로운 캐릭터를 내세운 애니메이션 시리즈 '더 프라우드 패밀리'(The Proud Family)를 다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또 2020년에는 레드비언 및 게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단편 영화 '아웃'(Out)과 장편 영화 '온워드'(Onward)를 제작했다.

디즈니는 2017년부터 디즈니 채널 시리즈 '앤디 맥'(Andi Mac)에서 10대들의 동성 로맨스를 선보였다.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실사판 '미녀와 야수'에 동성애자 캐릭터를 등장시켜 학부모들과 교계 인사들이 불매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