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최도성 총장
(Photo : 기독일보) 한동대 최도성 총장

킹스 칼리지 · 캘리포니아 뱁티스트 유니버시티와 MOU 체결
미주 한동대학교 동문들과 협력 모델 구축, 한인교회 후원 확보
순수 복음주의 크리스천 대학, 글로벌 인재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
미주한인 차세대 자녀들 한동대에서 하나님 나라 건설자로 세울 것

지난달 22부터 지난 5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최도성 한동대 총장이 뉴욕과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엘에이, 달라스 등지를 순회하며 글로벌 대학으로의 비상(飛上)을 위한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최 총장은 이번 방미 일정 동안 킹스 칼리지, 캘리포니아 뱁티스트 유니버시티와 MOU를 맺고 학술 및 학생을 교류하기로 했으며 남가주 지역 명문 기독교 대학인 바이올라 대학과 협력을 논의했다. 또 텍사스 달라스지역 크리스천 보딩스쿨인 브룩 힐 스쿨을 찾아 미국 학생들의 한동대 입학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했다.

최 총장은 미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동대학교 동문들과 만남을 갖고 추후 한동 재학생 및 졸업생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미주 각 지역, 다양한 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동대학교 동문들은 글로벌 크리스천 대학을 향해 전진하는 모교의 발전을 응원하며 다각도의 지원을 약속했다.

최 총장은 뉴저지 온누리교회(담임 마크 최 목사), 산호세 온누리교회(담임 조명제 목사), 임마누엘교회(담임 박성호 목사), 얼바인 온누리교회(담임 박신웅 목사)등 미주한인교회를 방문해 글로벌 대학을 향해 전진하는 한동대의 비전과 발전상 소개하고, 재미동포 자녀들의 입학과정을 설명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1995년 개교한 한동대는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개교 이래 무감독 양심 시험을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전공·무학과 입학은 한동대만의 독특한 특징으로 모든 학생이 전공 선택 없이 입학해 1년 동안 자신의 비전을 발견하고 전공을 선택한다. 학생들은 졸업까지 적어도 2개의 복수전공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융합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체 성경읽기를 장려하는 등 기독교 대학으로서 영성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전체 4천 200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250여 명이 60여 개 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로, 재학생들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교제하면 글로벌 시각을 갖추도록 했다.

최근 LA를 방문한 최도성 총장으로부터 방미 성과와 함께 한동대의 비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최도성 총장은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를 거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한국증권연구원 원장, 한국증권학회, 한국재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동대 교수(국제화부총장), 가천대 교수(국제부총장)를 거쳐 지난 2월 한동대 7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1월까지이다. 

-이번 미국 방문의 목적과 성과는 무엇이었습니까?

"미주 지역에 저희 한동대 동문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미 동부와 서부를 다니면서 자랑스러운 동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동문들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why not change the world"를 삶으로 실천하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각자의 자리에서 리더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동문들을 보면서 매우 뿌듯했고, 자랑스러웠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또한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한동대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코로나 펜데믹의 여파로 그동안 학교와 유대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면이 없지 않았는데, 얼굴을 마주보고 한동대의 비전을 나누며 유대관계를 든든히 맺는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월 총장 취임 후 크리스천 대학, 글로벌대학의 비전을 선포하셨는데요.

"그렇습니다. 취임 직후 한동대는 "부흥"(Revival)해야 된다"고 선언했습니다. 왜냐하면 학교 안팎으로 위기의 징후들이 많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구 감소에 따른 학년 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부담, 급격한 기술 발전 등 이런 위기를 타파하고 한동대만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크리스천대학과 글로벌대학의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크리스천의 대학의 비전과 크리스천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조금도 양보할 생각이 없습니다.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세속화되고 있는데 한동대는 세속화되지 않을 겁니다. 한동대는 전세계에서 가장 순수한 크리스천 대학으로 세워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총장 취임 이후 학생과 교직원들의 공동체 성경읽기를 장려했습니다. 한동에서 졸업할 때까지 성경을 최소 두 번 통독할 수 있게 했고, 수요채플, 주일예배, 새벽기도, 강물예배 등 캠퍼스에는 예배와 기도가 끊임 없이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또한 기독교 교과 운영으로 정규 수업으로 편성된 기독교 교과목 을 통해 학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신앙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앙 프로그램 SDM(학생제자운동), HCC(한동코너스 톤코스), HDS(한동제자학교), 방학단기선교 등으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 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동대학의 졸업생들은 세계 많은 나라에 나가있습니다. 그들은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전문 지식을 들고 그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학의 비전을 가지고 2040년까지 한동대 재학생의 50%를 해외에서 온 학생으로 충원하고, 한동대 졸업생 50%의 해외 진출, 교수진의 50%를 외국인 교수로 채용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섬김이 있어야 합니다. 섬김을 받아본 사람들이 섬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교수님들이 제자들을 섬기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대의 교수님들은 하나님의 콜링을 가지고, 하나님의 미션에 동참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교수님들이 계시기에 우리 학생들이 변화되고, 세상이 변화될 것입니다."

한동대학교·캘피포니아 뱁티스트 유니버시티 MOU 협약 체결 기념촬영
(Photo : 기독일보) 한동대학교·캘피포니아 뱁티스트 유니버시티 MOU 협약 체결 기념촬영

-방미 기간 미국 대학과 MOU도 체결하셨다고요.

"그렇습니다. 글로벌대학의 비전을 실천하려면 한동대 혼자서는 안됩니다. 다른 대학과 협력해야만 가능한 것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좋은 대학과 협력관계를 새롭게 맺고 지금 관계를 맺은 대학과도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입니다. MOU는 학생 교환, 교수 교환, 지식 교환을 포함합니다. 학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동대 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하는 바람이고요. 미국의 학생들도 한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한동대는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총 60개 국 198개 해외 유수 대학과 학생 교류를 맺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외국인이라도 한동대에서는 전체 과목의 30%를 영어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국제경영학, 정보기술, 국제법은 영어만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한동대만의 자랑이 있다면요?

"한동대학교는 학생들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잘 배우고, 배워서 남주는 것, 한동의 학생은 그것을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한동에서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년, 전공, 성별에 관계없이 30~40명의 학생들이 교수님 한 분과 팀을 이뤄 '더불어 삶'의 힘을 경험합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에서 삶과 배움의 일치를 추구해 갑니다.

한동인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별된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개교 이후 무감독 양심 시험이 진행되고 있고, 사회봉사활동·해외봉사 등 배운 것을 이웃과 나누며 지역과 세계를 섬기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동대에는 자신이 전공을 설계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창의융합교육은 다양한 전공 조합으로 고도화된 융복합 교육을 받고, 현장기반 프로젝트형 교육 및 문제해결 기반 수업으로 배운 것을 실제 문제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임기 내 구체적으로 맺고 싶은 결실은 무엇입니까?

"한동대만의 차별화를 위한 로드맵에는 더 나은 학사 교육 과정, 인성 교육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과 발맞춰 교수님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을 넘어서 학생들이 배움을 실현하는 장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지식 전달에 그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고, 자신들이 사유한 결론을 증명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교육 개혁을 이루고자 합니다.

한동대는 개교 때부터 복수 전공을 필수로 하고 무전공 무학과로 학생들 선발하는 등 교육개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제는 더욱 선진화된 교육 과정과 학사 과정, 인성과정으로 학생들에게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스타트업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돈을 벌 뿐 아니라 돈보다 더 중요한 사람을 살리는 일, 생명을 살리는 일, 환경을 살리는 일을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미주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가 있다면요?

"한동대는 태어난 지 27년 된 아직 소년입니다. 나이 어린 학교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양육하는 학교임을 많이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한동대를 위해 기도해주고, 후원해주시고 제일 중요한 것은 미주에 있는 한인 자녀들을 한동대로 보내주십시오. 미국의 차세대 자녀들이 한동대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 나라 건설에 귀한 동역자들로 우뚝 세워질 것입니다.

갈대상자에 담겨졌던 모세가 훗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민족의 구원에 쓰임 받았던 것처럼 한동대는 하나님의 대학으로서 온 민족과 열방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람을 배출하는 갈대상자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인재를 양성하는 하나님의 대학으로 세계를 향해 더욱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