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미주총회(총회장 김남수 목사)와 뉴욕지회(회장 남태현 장로) 공동주최로 7일 오후5시 뉴욕 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규학 감독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기독교 입국론으로 나라의 기틀을 세웠고 성경적인 가치를 실현 위해 끝까지 노력했던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감독은 “60년 정치인생에 어떻게 흠이 없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분이 마땅히 받아야 할 평가는 정확하게 받아야 하며 그 분이 있어야 할 자리는 또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 대통령이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였던 한성감옥에서 행적을 주목했다. 그는 “당시 콜레라가 황해도에서 시작해서 한성감옥까지 퍼져 하루에 17명씩 죽어 나가는 중에 청년이었던 이 대통령은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시체 닦는 일을 혼자 자원해서 처리했다”면서 “사람이 은혜를 받고 변화가 됐다. 이 대통령 평생에 가장 큰 복을 받았던 장소가 바로 감옥이었다”고 전했다.

기독교 입국론이 나온 배경에 대해서도 “옥중에서 변화가 기독교 입국론을 이끌게 됐다”면서 “감옥에서의 6년 동안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한다는 구상을 모두 완료된 것이다. 기독교 교육론 또한 이 때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대한민국 공산화를 막은 이 대통령의 큰 업적 중 하나로 한국식 토지개혁인 농지개혁을 들었다. 그는 “토지개혁 또한 희년을 언급하는 성경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은 3년만 일하면 소작농들이 해당 토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북한의 토지개혁은 지주들에게서 토지를 빼앗아 정부가 일괄 소유하는 것이었다면 이 대통령의 토지개혁은 모두 국민들이 나눠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의 건국 이후의 행보를 종합해 이 감독은 “한국에 돌아와서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성경을 가지고 기독교 나라를 만들려고 애썼던 분”이라면서 “마지막에 돌아가실 때에는 ‘하나님 이제 저는 힘이 없습니다. 하나님 내 나라를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며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감독은 건국당시의 상황과 관련, “남로당파 박헌영이 큰 위세를 떨치고 한반도가 공산화 위기에 처해 있을 당시 공산화를 막은 것은 이 대통령의 선견지명과 기독교 신앙이었다”면서 “당시 어떠한 나라와도 상호방위조약을 맺지 않는 미국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상호방위조약을 아무 힘이 없던 약소국인 대한민국과 체결할 수 있게 한 것은 당시 이 대통령의 지혜와 탁월한 정치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현재 한국에서 최초로 집필되는 ‘이승만 전집’ 발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으로 인천제일교회 원로목사이자 감리교신학대학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감독은 특히 기독교계에서 손꼽히는 주체사상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복음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주체사상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해 ‘주체사상 이해-평화통일과 북한 선교를 위한’라는 책을 편찬하기도 했다.

평소 “북한은 주체사상의 나라이며 이 주체사상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북한을 바로 알 수 없고, 북한선교도 탁상공론일 뿐“이라는 소신을 밝히고 있는 이 감독은 자신의 저서에서 해방 이후 북한은 달라진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분단 75년 동안 주체사상과 적화통일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전 국토가 주체사상으로 철저히 훈련받은 북한을 이념적으로 이길 방법은 오직 기독교 신앙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세미나에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증손녀가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주최측과 배제학당 동문들은 이날 참석한 증손녀에 감사의 인사와 함께 금일봉을 함께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1894년 11월 배제학당에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