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시간도 탈북 동포들은 중국과 제3국에서 고립된 가운데 가혹한 인권 유린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고립을 풀고 그들을 자유롭게 하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탈북 동포들을 위한 구체적인 행함이 절실합니다."
통일소망선교회(대표 이빌립 선교사)가 지난 31일, 나침반교회(담임 민경엽 목사)에서 북한선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미주 지역 한인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이빌립 선교사, 서예레미야 선교사, 신영도 선교사, 심양섭 목사, 한성민 선교사 등 북한 선교 전문가들이 나서 교육 선교, 북방선교, 남방 선교 등 통일소망선교회의 사역을 중심으로 북한 선교의 실제적 방법과 통일에 대한 준비를 소개했다.
통일소망선교회는 북한 교회의 회복과 재건을 향한 비전을 가지고 지하교회 성도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북한 복음화를 위한 선교사 파송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의 신앙 정착을 위해 '예수 제자 훈련원', '탈북 신학생 멘토링', '탈북 목회자 정기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권유린과 성적학대로 고난 받는 탈북여성들을 위한 '평강공주 사역', 중국 남성과 탈북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을 위한 '탈북 어린이 긍휼 사역', '북한지하교회 양육 지원', '성경배달', '제3국 탈북자 구출' 등을 주된 사역으로 삼고 있다.
이빌립 목사는 "북한은 두 개의 사회구조가 있는데 하나는 여전히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 정권이고, 다른 하나는 어둠의 영에 갇혀 고통 받고 신음하는 북한의 주민들"이라며 "북한 주민들을 긍휼히 여기고 그 땅을 붙들고 있는 어둠의 영에 대해서는 분노할 때 그 땅이 회복되고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눈 앞의 현실은 어둡고 참담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북한 땅에 교회를 회복하실 것이고, 지금도 중국과 한국, 미국에서 청년들이 준비되고 있다"며 "북한 교회 재건에 큰 동력이 될 중국과 제3국,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 동포들에게 미주 한인 성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탈북민 대안학교인 남북사랑학교 교장인 심양섭 목사는 "북한의 장마당 세대인 탈북 청년들과 청소년들은 시장과 함께 성장해 북한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약하고, 해외 미디어의 영향으로 당에 대한 충성심도 적다"며 "중국,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복음 안에서 통일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중국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10만명(선교회 추산)의 탈북 여성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평강공주 사역이 주목을 받았다. 탈북 후 인신매매로 팔린 탈북 여성들은 과로와 궁핍, 병마로 인간성이 상실된 채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이 사역은 미주에서도 동참이 가능하다.
서예레미야 선교사는 북한 복음화에 미주한인교회 성도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국에 들어온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사역, 차세대 영적 지도자를 세우는 샬롬 하우스 사역, 평강공주 사역 등을 소개했다.
서 선교사는 "북한 땅은 반드시 회복 될 것인데, 우리에게 다가온 북한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통일 이후에 북한에 들어가서 사역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복음 통일을 준비하면서 미주 한인교회 성도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헌신하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소망선교회는 오는 9월 13일부터 매주 화요일, 10주 동안 '미주 5기 온라인 북한선교학교'를 개강한다. 북한 선교학교는 북한에 대한 영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북한 선교의 사역과 방향을 나누고, 북한 선교를 향한 부르심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다. 참가를 원할 경우 데이빗 김 목사 전화 (314)625-0404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