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글로벌복음통일 줌 연합기도회' 제15차 기도회에서 탈북 신학생 배영호 전도사(장신대 신학대학원)가 '하나님의 사랑'(호세아 6:1~3)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배 전도사는 1996년 탈북했으며 세 번이나 북송된 경험이 있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약 3만 4천 명의 탈북민이 살고 있으며 모든 탈북민이 기도의 열매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 많은 분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며 울면서 통곡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우리 탈북민들은 눈물의 기도의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서 탈북하기 이전 북한의 끔찍한 현실을 두 눈으로 목격했고 소망·비전이 없는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그런 현실에서 도피하고 자유를 위해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
이후 중국 건 그는 시골에서 어느 부부를 만나게 되었고 그 부부는 한국인 선교사였다. 선교사 부부는 함께 교회에 갈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그가 북한에서 받은 사상교육은 반기독교 사상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교회를 나가기 시작하면서, 그는 처음으로 따뜻한 느낌을 받았고 하나님과 만나게 됐다.
배 전도사는 "시골에서의 삶이 평안하고 영원히 이어질 줄 알았지만 나는 세 번이나 북송을 당했고 두 번은 노동교화소, 한 번은 보위부에 붙잡혀 갔다. 노동교화소에 붙잡혔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보위부에 잡혔을때는 그 믿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내버려두지 않으셨고 온갖 고생을 다 겪은 후 퇴소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세 번의 북송 후 한국으로 탈북하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다시 잡혀서 북송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 두려움을 떨쳐내고자 골방에 들어가서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주님께서 욥기서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을 붙들면서 캄보디아를 거쳐서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받은 사랑을 전하고자 장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북한에서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죽음의 위기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 한국에 와서 지금 간증하고 있는 이 자리, 소망·비전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나와 같이 하나님을 만난 탈북민이 소망·비전을 가지고 귀하게 쓰임 받고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간증 후 기도회 참석자들은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의 인도로 회개, 북한동족, 지하성도, 억류 선교사들, 고국과 미국의 영적각성과 다음 세대들, 제3차 글로벌복음통일컨퍼런스 개최를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