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온라인미니스트리 메타버스팀이 18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사랑아트채플에서 '2022 빅체인지'라는 주제로 메타버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오는 25일에도 열릴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김수환 교수(총신대학교 기독교육과)가 '기독교 교육에서 바라보는 메타버스',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청소년부)가 '메타버스와 교회교육'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먼저 김수환 교수는 "메타버스를 도입할 때 걱정되는 부분과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걱정되는 부분은 메타버스로 예배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과의 영적인 만남을 가지는 의식이다. 그러므로 예배를 메타버스 안에서 드린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라고 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예배가 아닌 다음세대 교육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타버스가 가지고 있는 특성은 간접체험이다. 간접체험 요소에는 '독서토론회'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이런 특성을 가지고 어떻게 메타버스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교회 교육에서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본다. 지금 잘 준비하면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삼삼오오 모일 때 주일학교 강사들이 교육콘텐츠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올려놓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사랑의교회'같은 대형교회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해 차후 다른 교회가 그런 시스템이나 콘텐츠를 만들 때 가져다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세대는 청년 부서들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는 MZ세대들이 청년 세대들이며 그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MZ세대는 알파세대하고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쉬우며 알파세대를 이해하기 쉬운 세대이다. 이런 MZ세대가 청년 교사로 세워지게 되면 다음세대 아이들과 메타버스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고 신앙적인 부분들을 훈련시켜주는 등 같이 활동할 여지가 많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메타버스를 통한 교육 방식은 기존 교육의 대채제가 아닌 보조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타버스 기술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게 사용될 수 있는 여부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판단되면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강연한 최민규 목사는 "코로나 이후 교회 사역은 유튜브, SNS, 줌(Zoom)으로 발 빠르게 이동되었다. 엔데믹 시대 교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또한 오프라인을 지향하고, 온라인을 지양한다고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두 가지 다 포기할 수 없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세대 주일학교 교육은 '혼합대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주일학교 교육방식은 '정보전달'에 있었다. 코로나 이후 기존의 온라인 교회사역도 '보여주기식' 정보전달이었다. 하지만 메타버스 사역의 중점은 '간접체험'에 있다. 다음세대는 직·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교육을 원한다. 교회가 기관단체와 콜라보 사역을 함께해 나간다면 교육적 효과는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정체성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성경의 교리교육을 메타버스를 통해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가 소속되어 있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등을 통해 그들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 올바른 정체성의 확립과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는 선한 도구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최 목사는 "인생은 'Text'와 'Context'의 만남이다. 그리스도라는 본문과 인생이 잘 결합될 때 살아있고 움직이는 '텍스트'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가상현실이라는 'Context'에 있다. 그곳에서 현실의 '나'가 아닌 '다른 나',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믿음의 세대계승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선 '교회', '예수사랑', '이웃사랑'의 보배(text)를 '온라인', '다양한 경 험', '가정의 노력'이라는 질그릇(context)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