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달라이 라마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종교자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달라이 라마의 의회 황금메달 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미국은 종교적 이유로 핍박받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 황금메달 수여는 미국에서 민간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에 해당하는 것이며, 부시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종교의 자유는 중국 국익상으로도 유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달라이 라마를 받아들일 것을 계속해서 촉구해 왔다”며 달라이 라마를 ‘평화와 관용의 상징’이며 ‘티베트인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말로 격려했다.

함께 참석한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를 초청해 티베트의 장래에 대해 대화할 경우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수상 소감을 통해 종교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표명한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내년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올림픽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20일(토) 아틀란타 에모리대학교를 방문해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