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적 통일운동을 지향하고 있는 북한내륙선교회(North Korea Inland Mission, NIM)가 4월 기도편지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 상황을 알리는 한편,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집권 10년 차를 맞아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NIM 선교회는 4월8일자 데일리NK의 보도를 인용해 최근 북한 주요 도시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1월 중순부터 북-중간 화물열차로 각종 물품과 식량을 들여오고 있으나 이 또한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대다수 북한 주민들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경제난 식량난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는 ‘자력갱생’만 강요하고 있다. 이번 태양절에 군사시위는 하지 않았지만 평양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경축행사에 동원해서 김정은 치적 올리기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선교회는 “북한 동포들을 위한 바른 자유민주 정부가 들어서길 바란다. 그리고 남북한의 철조망과 장벽이 무너지고 복음적 가치 안에 민족이 하나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면서 “복음통일로 선교의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한민족 교회가 되길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또 김정은 우상화와 관련해서도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현재 김정은의 생일까지 삼대에 걸친 독재자들에 대한 찬양을 하면서 한반도에 비극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들에 대한 우상화의 목소리가 높을수록 북한 동포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진다. 현재 노동당 총비서로서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그의 집권 10년차를 맞이해서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기도편지에서 NIM 선교회는 동족상잔의 비극과 남북분단의 원인이 김일성인 것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평화적 통일을 주장하는 단체들이 대체로 북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대비되고 있다.
선교회는 “김일성에 대한 우상화와 북한에서 이룬 몇 가지 업적들로 인해 그의 본질에 대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김일성은 한민족에 동족상잔의 비극을 만들고 70년 이상 분단 속에서 적대적 관계를 만든 원흉”이라며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아 넘긴 가룟 유다처럼 민족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자신의 야욕을 채운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