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교회를 분립시키고, 지난 10일 '일만성도 파송운동 파송예배'를 드린 분당우리교회에 교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교회 담임 이찬수 목사의 아버지도 주목받고 있다. '일만성도 파송운동' 등 이 목사의 목회에는 그의 아버지의 신앙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목사는 파송예배를 드린 다음날인 11일, 분당우리교회 고난주간 특별부흥회 첫날 설교에서 "(제 아버지가) 얼마나 믿음에 찬 기도를 드렸으면 40일 금식기도를 작정하셨겠나"라며 "제 모든 목회에 영향을 미친 게 제 아버지의 믿음과 그 믿음으로 드렸던 기도의 열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29개 교회가 이제 이 기도의 열매로 흘러가게 되는 줄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앞서 '일만성도 파송운동 파송예배'에서도 "교회를 위해 금식하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를 긍휼이 여기신 하나님께서 저를 긍휼이 여기셨기 때문에, 이렇게 호의와 동정으로 (제) 목회를 기다려주신 성도들로 인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지난 2010년 열린 한 목회자 세미나에서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당시 "예전에 한 공연에 갔다가 환상을 본 게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이 공연자들을 격려하는 커튼콜이라는 게 있다. 한 번은 객석에서 예수님이 박수를 치고 있는 환상을 보았다"고 했다.
이이 이 목사는 "환하게 웃으시며 박수를 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제 아버지가 떠올랐다"며 "그는 작은 교회를 목회하셨는데, 교인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 이를 두고 산에서 40일 금식기도를 하시다 그만 돌아가셨다. 그런 아버지에게 예수님께서 마치 '그동안 수고했다'고 하시는 것 같았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고 했다.
이렇게 아버지를 떠올린 그는 "하나님은 반드시 열매맺게 하신다. 비록 제 아버지는 그렇게 돌아가셨지만 하나님은 아들인 절 통해 은혜를 베푸셨다"고 고백했다.
한편, 분당우리교회의 '일만성도 파송운동'은 지난 2012년 7월 1일 이찬수 목사가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공식화 했다. 분당우리교회 전 성도의 최소 절반인 1만 명에서 최대 4분의 3인 1만5천 명까지를 파송하고, 분당우리교회 드림센터를 앞으로 10년 간 사용한 뒤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10일 '일만성도 파송운동 파송예배'를 드림으로써 이 운동이 약 10년 만에 일단락 됐다. 드림센터의 사회 환원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