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가 된 배우 정운택 씨가 지난 17일 MBN '특종세상'에서 근황을 전했다. 정운택 씨는 지난 2017년부터 뮤지컬 <베드로>에 출연하기도 했다.

정운택 씨는 깊은 산 속에서 2시간 넘게 기도한 후 '특종세상' 제작진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산 기도 다녀온 길"이라며 "나는 이제 영화배우가 아닌 선교사"라고 말했다.

정 씨는 "세상의 벼랑 끝에 내몰린 분들을 찾아가 새 삶을 드리고 있다"며 "그분들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끔 만들어 드리는 게 지금 내 일"이라고 전했다.

정운택 씨는 "무명 연극배우였던 저는 영화 '친구'에 출연하면서, '자고 일어났더니' 전 국민이 다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며 "팬들도 생기고 어떤 분들은 스타라고 불러주고, 사인해 달라고 하더라. 세상이 변해 있더라. 그때부터 많이 교만해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정 씨는 "영화가 연속으로 잘 되고 영화배우로 자리잡으면서, '이 정도만 되면 참 좋겠다'고 했던 마음이 어느 순간 변했다"며 "영화 '두사부일체'가 잘 되고 관객들이 좋아하셨는데, 제게는 불만이었다"고 의외의 말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코미디 장르는 안 할 것이라며 무리수를 두면서 제작에까지 관여하기 시작했고, 결국 가장 밑바닥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정운택
▲뮤지컬 <베드로> 출연 당시 정운택 씨. ⓒ크투 DB

정운택 씨는 2011년 술자리 폭행 사건, 2013년 무면허 운전, 2015년 대리기사 폭행 사건 등으로 전과 3범이 됐다.

정 씨는 "작품이 끊겼지만 성공해서 부자로 살아야 한다는 야망은 그대로였다"며 "뜻대로 풀리지 않는 답답함이 있었는데, 술이 들어가니까 주체가 안 되고 터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죽는 방법밖에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내 마음에 확 들어와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며 "그러나 그 용기로 다시 살아보기로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후 정 씨는 선교사로서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있다.

해당 방송은 이후 많은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정운택 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