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믿고 신뢰할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김대오 우크라이나 선교사는 "미국도 유럽도 그 어떤 나라도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서방의 직접적 도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제 그 기대는 모두 무너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국내에 입국한 김 선교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도를 요청하는 편지를 통해 현지 사정을 전하고 선교사로서의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김 선교사는 "지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너무도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긴급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러시아의 푸틴은 2월 24일 정말 무모한 전쟁을 일으켰는데 우크라이나 현지인 사역자의 표현에 의하면 이것은 전쟁이 아니고 민족 대학살이다. 무고한 민간인 아파트와 병원 그리고 상점과 학교 등을 무차별로 폭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곧 수도 키이우 주변에 진을 친 러시아군이 곧 총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정말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4천만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제가 살았던 곳, 제가 사역했던 곳이 파괴된 모습을 보면서 저의 마음 또한 슬픔으로 무너져 내린다"며 "이 모든 것이 마치 저의 부족함과 죄악 때문은 아닌가 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이 전쟁을 통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크라이나
를 통해 세계에 이루시고자 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지금 우크라이나는 대통령 젤렌스키를 비롯해 모든 국민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외롭게 투쟁하고 있다"며 "미국도 유럽도 그 어떤 나라도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방의 직접적 도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제 그 기대는 모두 무너졌기에 우크라이나가 믿고 신뢰할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밖에 없다"며 "우리 한인 선교사들을 비롯해 현지 교회 모든 성도들 그리고 한국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가 약한 우크라이나를 위해 중보기도하기에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본토에 있는 사람들의 식품과 의료품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선교사는 우크라이나에서 현지교회 지원(말씀 선포, 현지 교회 건축 지원, 성경공부 및 전도 자료 지원), 현지 성도들과 미용, 의료, 식사 등 봉사, 한국어 교육을 통한 전도, 사영리 전도 등의 사역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