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지상에서 천상으로' 떠난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교수를 추모했다.
소 목사는 1일 SNS에서 "저녁에 오산리기도원에서 집회를 한 후,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어령 전(前) 장관님의 조문소를 방문했다"며 "너무 늦게 간 탓인지 상주가 보이지 않았지만, 전심을 다해 영정 사진 앞에 고개를 숙이고 애도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령 전 장관님은 제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저를 참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셨다. 시집을 출판하거나 책을 내면 추천사를 써 주시기도 했다"며 "영정 앞에서 묵념하는 동안, 요한계시록 21장 2절 말씀이 생각났다. 천국은 신부가 신랑을 위해 아름답게 단장한 모습이라는 말씀이다. 얼마나 천국이 아름답고 황홀하던지, 사도 요한은 인간적으로 표현할 때 가장 황홀한 순간과 상황으로 묘사했다"고 소개했다.
▲소강석 목사가 조문하고 있다. |
그러면서 "이어령 전 장관님도 문학청년 시절 결혼을 하실 때, 얼마나 황홀한 순간을 경험하셨겠는가? 그래서 천국에 가신 이어령 전 장관님은 천국이 이렇게 아름답고 황홀한가 감탄하시며, 그 어떠한 화려한 미사여구로도 천국의 황홀함을 표현할 수 없으실 것"이라며 "그의 모든 언어의 능력과 표현의 능력을 다 동원해도, 그저 감탄사만 내뱉으실 것이다. 더구나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시던 따님 이민아 목사님을 만나셨을 때, 그 기쁨은 황홀 위의 황홀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아무도 없는 조문소에서 오랫동안 조문을 하고 자유롭게 애도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그 어른에게 세례를 주신 하용조 목사님도 만나셔서, 자신을 하나님 자녀로 거듭나게 하신 것에 대해서 눈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실 것"이라며 "지성에서 영성으로, 현세에서 천국으로, 천국에서 영생의 삶을 누릴 이어령 교수님, 잊지 않고 추모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가 조문 방명록에 남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