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최대 기독 정론지로서 큰 역할을 해오신 기독일보가 텍사스 지사를 설립하시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텍사스는 복음주의 신앙이 흐르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텍사스 지사 설립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침체되어가는 미국의 영적 흐름을 바르게 세워가는데 기독일보가 큰 역할을 감당해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1. 팬데믹에서의 교회 위기,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가?
펜데믹 상황으로 인하여 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상태가 어떤지 그 민낮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의 본질에 충실했던 교회와 성도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믿음을 잘 지키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예배생활을 잃어버렸을 것입니다. 제 자신도 팬데믹 상황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내 목회가 바른 목회이었지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바나연구소에 의하면 팬데믹 이후에 30%의 교인들이 교회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20%의 교회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교회가 먼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과 친밀한 사랑의 관계이며,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평소에 이것이 잘 훈련되어져 있었다면 예배드리기 어려운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성도들은 영적으로 반듯하게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얼마나 비질적인 것에 치중해 왔는지를 절실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교회가 어디서 잘못되었고 무엇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깨닫는다면 오히려 팬데믹 상황이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2. 작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
현재 미국에 있는 교회들이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매년 6,000-10,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 저희 SBC도 10-15%의 교회가 죽음의 위기에 있으며, 매년 9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습니다. 특히 한인교회는 80-90%가 10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이어서 더욱 심각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재활성화와 교회개척에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냄비속에 있는 개구리처럼 교회는 서서히 죽어가게 될 것입니다. 다수의 교회가 작은교회이기 때문에 그들의 현실적 어려움과 목회적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 한인교회들은 "함께"라는 가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작은교회를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이 홀로 외롭게 목회를 하고 있는데 후견인 교회가 반드시 있어서 함께 걷는 동역의 목회가 일어나야 합니다. 또 목회 역량을 개발하며 서로 책임져 줄 수 있는 일대일 관계가 맺어져 단편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두 교회가 어깨동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3년 전에 우리 총회에 "목회코칭 네트워크"를 시도했고 지금은 국내선교부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대일 목회코칭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큰 힘이 된다는 간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총회는 계속해서 "함께"의 가치를 추구해 가야합니다.
또 우리 총회는 각종 세미나 혹은 행사에 많은 대도시에만 개최하고 한곳에 모이게 하려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수의 작은교회들, 어려운 교회들이 있는 소외 지역을 찾아가서 도움을 드리는 "캐더링 서비스"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미자립교회 목사님들께서 먼곳, 대도시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기에 어려운 사정이 많기 때문입니다. 소외된 지역으로 찾아가 개최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많겠지만 작은교회들을 건강하게 세워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 가야만 합니다.
3. 총회 <5년 중단기 계획 "CKSBCA 비전 2025"> 의 실현을 위한 지역 교회들의 참여 및 책임에 관한 당부 말씀
우리 총회는 지금까지 많은 선배 목사님들의 희생과 수고로 인하여 건강하고 은혜로운 총회로 세워져 왔습니다. 지금 부족한 점이 있다면 총회의 비전과 방향이 없는 것입니다. 교회의 위기 시대에 놓여 있는 우리 총회는 "교회를 살리는 총회, 교회가 살리는 총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 임기동안에 앞으로 이 비전을 실현해 나갈 5년간의 중단기 목표와 전략을 세우려고 합니다. 총회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을 함께 해야 하는지, 그리고 5년 후에는 우리 총회에 어떤 변화를 일어날지를 기대하고 힘을 함께 모으자는 취지 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CKSBCA 비전 2025"라 했습니다. 지금까지 임원회, 상임위원회, 실행위원회에서 의견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곧 전국 지방회 회장단들과도 함께 의견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그런 후 2022년 3월까지 "CKSBCA 비전 2025"을 최종 확정하고 41차 정기총회에 상정하여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각 지방회별로 활발한 토론과 제안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최대한 작은교회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서 정기총회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 비전 속에 어떻게 역사하셨지에 대한 간증들이 쏟아지고, 또 모든 대의원들이 "교회를 살리는 총회, 교회가 살리는 총회"로 헌신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각 교회들이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