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이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복음통일 콘퍼런스'에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알리는 것이 사명"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북한에서 일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탈북민 출신의 지성호 의원은 에스더기도운동 주최로 진행되고 있는 이 콘퍼런스에 참석해 "나의 사명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위해 입을 여는 것"이라며 "이는 원래 죽었어야 했던 나를 하나님께서 살려 주신 이유다. 내가 입을 닫으면 김정은이 좋아하겠지만, 나는 죽어도 이 사명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북한이 아니라 좀 더 내 행복을 위한 삶을 살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게끔 하셨다. 죽어가는 그들을 위해 입을 떼어 외치라고 하셨다.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위해 입을 열라고 살려 주신 것이다. 어디 도망갈 길도 없다. 앞으로 가야하는 사명밖에 없다"고 했다.
고난의행군 시절인 1996년 생활고로 석탄을 훔치다 열차 사고로 왼손과 왼쪽 다리를 잃은 지 의원은, "한때 나의 목발을 버리고 싶었지만, 이제 그 목발이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의 상징이자 희망과 자유의 상징이 되었다"고 했다.
또 "왼쪽 손과 다리가 없지만, 지금 한국 국회에서 어느 국회의원에도 뒤처지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 의원은 북한 인권 개선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작년 6월 국회사무처가 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 대상 우수법률안" 수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을 통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주말에도 현장을 다니면서 탈북민을 만났다.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제자로 사역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북한을 향해 기도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방송되고, 북한 주민들도 보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일하시고 지금도 북한에서 일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이 주최하는 '제27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6)라는 주제 성구로 유튜브와 줌을 통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17일 저녁부터 19일 저녁까지 7끼를 금식한다.
이번 복음통일 컨퍼런스에는 미국 3개, 캐나다 2개, 이스라엘 1개 교회를 포함해 총 312개 교회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