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이 서아프리카 지역이 2022년 박해의 중심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나이지리아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현지 기독교인과 예배당, 학교가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러는 주로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IS) 소속 테러리스트들과 풀라니 민병대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은 인터뷰에서 “풀라니 무장 세력이 50개 이상의 마을을 파괴하고 5천여 명의 기독교인들을 추방했다. 이 공격에는 몸값을 노린 납치도 포함된다”면서 “교회와 교회 지도자, 기독교 공동체는 여전히 주요 표적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2023년으로 예정된 나이지리아 총선을 앞두고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급증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 이슬람국가의 공격은 부르키나파소 북부 지역으로 확산돼, 교회 폐쇄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교인들은 비밀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실정이다.

올해 프랑스는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 주둔 중인 병력 5100명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혀 폭력 사태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릴리즈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과 기근에 처한 북한을 박해 특별우려국으로 지목했다.

폴 로빈슨 릴리즈 인터내셔널 CEO는 “2022년 아프간은 더 높은 수준의 폭력적 박해가 발생할 현실적인 위협에 처해 있다”면서 “이슬람의 외적인 형태를 따를 수 없는 기독교인들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이는 박해에 대한 취약성과 순응하라는 압박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정이 기독교인에 대한 심각한 박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이 단체의 파트너인 에릭 폴리 박사는 전염병 기간 동안 북한 내 성경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감염의 위험 때문에 당국의 방문 수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릴리즈는 힌두 민족주의가 고조되고 있는 인도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특히 인도의 다수 주에서 개종금지법을 시행 중이며, 기독교인에 대한 과격 민족주의 단체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빈슨은 “많은 국가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편협성과 폭력이 증가하는 추세를 목격하고 있다. 이슬람 무장세력은 아프리카에서 기독교인들을 몰아내고자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극우 종교 민족주의자들이 일부 지역에서 기독교인을 제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불관용과 박해는 식량 증가와 기후 불안과 함께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