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시드니 맥러플린(21)은 최근 자신의 SNS에 신앙에 관해 언급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여자 육상 400m 허들 선발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지 며칠 만에 촬영된 영상에서, 맥러플린은 평생의 꿈을 이룬 뒤 악플로 상처를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 영상은 6월 30일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자막을 통해 "모든 어린 육상 선수의 꿈은 올림픽 선수가 되는 것, 세계 기록을 깨는 것, 최상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하더라도 고통은 있을 수 있다. 평생 지금의 내 자리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에 이번 시험은 신앙의 시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거치며 정서적·육체적·영적으로 성장과 변화를 경험했다. 하나님께서 2년만 더 일찍 이러한 성공을 허락하셨다면, 그 다음에 닥쳐온 모든 것을 견딜 만큼 강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3일 전, 말 그대로 세계신기록 경신이라는 인생의 꿈 중 하나를 이루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많은 주변인들이 지금과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이러한 순간들은 매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그런데) 가장 흥분할 줄 알았던 이들이 말 그대로 관심조차 없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족보다 사랑하는 정말 훌륭한 이들이 있는데, 그들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힘이 되어주지 못해 상처를 받았다고.

맥러플린은 "나는 정말 열심히 했고, 내가 올리는 글들에 대해 매우 신중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고,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세상은 무지만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녀는 "여러분이 모든 것을 완벽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무례하고, 결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올림픽의 인기로 운동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에 대한 악플도 늘었다.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거침없이 말한 바 있는 그녀는 이로 인해 일부 팀원, 심지어 가족들에게서도 무시를 받았다고.

그녀는 그럼에도 신앙을 계속 붙들고 있다.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그녀는, "사람들은 진실을 거부한다. 그들이 내가 아닌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있다. 괜찮다. 난 그냥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과 관계성을 맺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 그것이 없었다면 지금은 솔직히 미쳐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세상, 스포츠,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순간들이, 가장 친한 친구들이나 심지어 가족들의 일부들도 나 때문에 행복해하지 않았던 과거와 같이 날 우울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