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민주당 의원들이 기독교 기업인 ‘칙필레(Chick-fil-A)’의 사업 확장을 저지하고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 헤드라인스에 따르면, 해리 브랜슨, 다니엘 오도넬, 데보라 글릭 하원의원은 최근뉴욕주 고속도로 관리국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칙필레가 뉴욕주 고속도로변에 있는 휴게소에 입점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촉구했다.

브랜슨 의원은 서한에서 칙필레 CEO인 댄 T 캐시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서한은 또 칙필레가 구세군 사업을 지원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회사와 설립자들이 “오랫동안 많은 논란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브랜슨은 “고속도로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성소수자(LGBTQ+) 공동체에 뉴욕주가 같은 시민권을 약속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는 인상을 준다”며 “성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칙필레의 조치를 고려하여, 휴게소에 대한 승인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치킨 전문 프렌차이즈 식당인 칙필레는 크리스천 가족 기업으로서, 일요일에는 주일 성수를 위해 영업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 회사의 공식 기업 목적은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일에 충실한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칙필레와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기업은 최근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에 보낸 성명에서 “칙필레는 정치적 또는 사회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우리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고 해명했다.

고속도로 관리국은 성명을 통해 사업 허가 결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뉴스 10에 따르면, 성명서는 “고속도로 27개 서비스 구역의 재개발을 지원하는 주 납세자 기금이나 통행료 기금은 없다”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고속도로 동업자에 포함된 모든 음식점 브랜드는 계약상 책임이 있으며, 뉴욕주 인권법과 행정명령 등 뉴욕 주 법률에 따라 뉴욕주가 수용하는 포괄적이고 비차별적인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칙필레는 2021년 미국 고객만족지수(ACSI)가 발표한 소비자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레스토랑 체인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