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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각 있는 사람에게 배운다
2.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3. 추상적 사고를 연습한다
4. 경험에서 확신을 찾는다

일을 잘한다는 것

야마구치 슈, 구스노키 겐 | 김윤경 역 | 리더스북 | 248쪽 | 16,000원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세상은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인재는 힘든 상황을 바꿀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같이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킬 능력이 있다. 사람들은 인재와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더 나아가 자신도 인재가 되고 싶어한다.

어떤 사람이 인재인가? 인재의 특징은 일을 잘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미국 국무부에서는 외교관을 선발할 때 많은 고민을 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격도 까다롭다. 예일 대학, 하버드 대학, 스탠퍼드 대학 같은 명문 대학 출신 중에서도 좋은 성적의 사람을 가려 뽑는다.

그러나 이렇게 뽑힌 사람들이 최악의 결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미국 국무부 담당자는 하버드 행동심리학 연구소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결과 새로운 인재 선발 기준이 만들어졌다.

이 기준은 기술과 지식이 아니라, 공감 능력과 포용 능력,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안목이었다. 일을 잘하는 것은 '기술'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일본 최고의 컨설턴트 야마구치 슈와 일본 최고의 경쟁전략 전문가 구스노키 겐은 <일을 잘한다는 것>에서, 일을 잘하는 것은 '기술'의 영역이 아니라 '감각'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비대면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일할 때, 더욱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한 '감각'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술(skill)'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감각(sense)'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을 '일머리 있다'고 표현한다. 일머리는 기술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일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컴퓨터를 잘 다루고 외국어를 유창히 하는 기술이 있다 해도,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경제활동은 물론, 일상생활부터 삶의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이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경제·문화 전반에서 오프라인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렇게 불확실한 시대에 여전히 예전에 성과를 내던 업무 방식을 '최선의 업무 방식'으로 믿고 고수하려는 사고는 매우 위험하다."

저자는 최근 20여 년 동안 비즈니스 업계는 '논리적 사고가 성공적 비즈니스를 이끈다'는 생각이 지배했다고 말한다. 국어, 수학, 영어, 이과, 문과로 나뉘는 능력은 모두 기술에 해당한다. '잘한다/ 못한다'로 명확한 구분이 가능했다.

그러나 요즘처럼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서는 논리나 기술로는 일을 잘하기 힘들다. 정답 없는 문제와 흑백을 가릴 수 없는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각'이 필요하다.

일을 잘한다는 것

저자는 '감각'도 단련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감각을 갈고 닦는 일이야말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참다운 묘미라고 말한다.

책은 감각을 기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감각 있는 사람에게서 배운다

이것이 가장 손쉽고 빠르게 감각을 익히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메모하는 방법, 대화 상대에게 질문하는 방법, 회의를 이끄는 법, 책상 배치나 식사 습관, 심지어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등 모든 것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2.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인간을 이해하는 것에서 감각은 자라난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전반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대표적인 예가 스티브 잡스다. 스티브 잡스는 시장조사에 부정적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데이터가 아닌 인간 이해에 바탕을 두고 신제품을 만들었다.

3. 추상적 사고를 연습한다

감각이나 예술 또는 직관은 우뇌에서 담당한다. '감각'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하는 힘이다. 논리는 차곡차곡 쌓여서 답변에 이르는 것이고, 직감은 답변을 이미지로 만들고 떠올리는 것이다.

4. 경험에서 확신을 찾는다

1970년대에 발표한 논문에 태블릿 단말기 그림을 실은 사람이 있었다. 이 태블릿 단말기의 이름은 '다이나북'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이 논문을 보며 미래를 예측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문의 저자는 몹시 화를 내며 이렇게 강조했다. "나는 미래를 예측한 게 아니다. 나는 이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만들었을 뿐이다."

감각이 좋은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싶어하는지를 정확히 인식한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한 해답은 경험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일을 잘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든든한 마음이 든다.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리더가 되었다. 여호수아는 일을 잘하는 리더였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교회가 위기라는 말이 들려온다. 교회만이 아니라 세상도 위기다.

이런 시대는 일 잘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세상이 갖지 못한 감각으로 어려움을 돌파하는 리더가 나오기를 소망한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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