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세군은 올해 130주년을 맞이한 자선 냄비 사업을 처음으로 연말이 아닌 9월부터 조기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구세군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금액은 최대 50% 감소가 예상되지만, 복지에 대한 수요는 155%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캠페인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CP는 미국 최대 사회봉사단체인 구세군이 지난 3월부터 전국 7,600여개의 운영센터를 통해 1억명 분 이상의 식사와 150만 일에 해당하는 숙박 쉼터, 8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지원해 왔다고 보도했다.
구세군은 지난 해 3만개의 자선냄비를 통해 1억2600만달러를 모금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 상점들의 폐쇄로 인해, 다양한 전자 상거래 수단을 동원하여 700만명의 불우 이웃을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두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로렌 데이글의 히트곡인 ‘구하세요(Rescue)’를 편곡한 ‘구제의 크리스마스를 도웁시다(Help Res-cue Christmas)’ 라는 제목의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데일 배넌 구세군 전국 지역사회 관계발전 비서관은 “현금이 부족할 뿐 아니라 소매점 수도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미국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며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사람들의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크리스마스 지원 사업으로 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음식과 장난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CP에 따르면 구세군이 자선냄비 사업을 서두른 데는 재정 위기로 크리스마스에도 집세를 내지 못해 강제퇴거를 당하는 가정들을 미리 돕기 위함이다.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말까지 건물 임차인에 대한 퇴거 유예를 제공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포브스에 따르면, 이 규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집주인들은 임차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퇴거 조치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명령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개인은 연소득 9만9천불 이하여야 하며, 공동 세금을 신고하는 부부의 경우에는19만8천불이하를 벌거나 재난지원금 대상자여야 한다.
배넌은 “우리는 가정이 온전하게 살 수 있을 때 노숙자 생활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이미 임대료와 공공요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올해로 자선냄비 캠페인이130주년을 맞았다. 이는 놀랄 만한 일이며 상징적”이라면서 “우리는 자선 냄비가 지역사회에 관용의 정신을 불러 일으킨다고 믿기에 결코 떠나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한다”고 밝혔다.
구세군은 디지털 기부자를 위해 미국 전역의 모든 자선냄비에서 ‘애플 페이’또는 ‘구글 페이’를 통해 성금을 받고 있다. 기부자는 또한 91999에 “KETTLES”를 문자로 보내거나 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음성 메시지로도 기부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세군 웹사이트(https://satruck.org)에서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