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25는(이하는 한국전쟁)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과 가정 그리고 개인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그 상처가 70년이 지난 오늘까지 남아 3.8선, 핵문제 등으로 이어진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은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지도자는, "사람이 무엇에 걸려 넘어졌으면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그냥 일어나지 말고 무엇이라도 하나 집어서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교훈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몇 가지 사실을 짚어 보면서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첫째는, 한국전쟁을 돌아보며 지도자가 중요성을 생각한다. 지도자는 국가나 사회와 교회 그리고 가정에서도 그 집단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존 멕스웰(John Maxwell)은, "지도력에 의해서 모든 것이 올라가고 내려간다."(Everything rises and falls on leadership.)고 했다. 지도력에 모든 것이 달렸다. 이런 점에서 국가 지도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에 남과 북이 대치 상황인데도 지도자들이 얼마나 준비가 없고 해이했으면 전쟁 발발 후 사흘 만에 서울을 내어 주고 피신을 해야 했단 말인가? 그들에게서 유비무환 무비유환(有備無患 無備有患)의 정신을 찾아볼 수가 없다. 국민이 지도자를 뽑아 그들에게 국가를 맡겼을 때는 국민이 그들에게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국민을 안전하고 평화롭게 지키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 지도자가 서울을 적에게 내어 주고 피신했으면서 국민을 대상으로, "나는 서울에 있습니다. 서울은 안전합니다."라고 방송을 할 뿐 아니라 미처 피난하지 못한 많은 서울 시민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강 다리를 끊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했다는 것은 오늘의 지도자들이 다시 곱씹어 보고 자기들이 위기의 상황에서 자기 국민을 어떻게 지켜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둘째는, 한국전쟁을 돌아보며 애국심을 품은 청년의 중요성을 생각한다. 한국전쟁에서 젊은 사람들의 애국 애족하는 그들의 열정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했다. 대한민국의 지난 과거의 역사, 3.1운동, 4.19학생의거, 광주 민주화 운동, 6월 항쟁등 거의 모든 민주화 운동이 젊은 사람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에 시작 된 한국전쟁 남침은 이미 9월 초에 낙동강 최후 방어선까지 거침없이 밀고 내려 왔었다. 이때 국군들과 학도병들 십대의 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최후의 방어선인 낙동강을 지켜 낸 것이다. 만약에 그들이 지켜내지 않았었다면 인천상륙 작전도 의미가 없게 됐을 뻔했다.
그렇다! 젊은 청년들은 대한민국의 보화요 자산이고 미래다. 그러나 현실은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이 인구 감소로 사라지고 있다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정부건 간에 인구감소를 해결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젊은 한국인 청년들의 역이민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정책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셋째는, 한국전쟁은 우방의 협력으로 기사회생하게 되었다. 유엔 16개국이 군대를 파송해 인천상륙 작전으로 풍전등화의 처지의 대한민국을 기사회생시켰다. 이 우방의 협력은 서울을 수복하여 중앙청에 태극기를 꽃을 수 있게 했고 평양까지 탈환하는 전세를 가능하게 했다. 대한민국은 나라를 잃을 위기 앞에서 우방의 도움을 받아 오늘이 있게 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우방이 어려움을 당할 때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기술적으로 움켜쥐지 말고 손을 펴서 할 수 있는 대로 베풀어야 한다. 최근에 한국정부에서 한국전쟁에 참여 했던 참전용사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보내드린 마스크 몇 장을 받고 80대의 프랑스인 플로랑 씨가, "7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우리를 기억해 주다니 감사하다"는 표현을 했단다. 아니다, 대한민국은 그들을 천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고 또 잊어서도 안 된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이 때에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은 맡겨진 소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젊은 사람들이 나라의 미래라는 믿음으로 그들에게 투자 하고 그들이 자랑스러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후원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유엔 연합의 혜택을 받은 것 이상으로 우방들과 연합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우방들에게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라고 여겨진다.
심윤수 목사(전 침례 신문사 사장)